명곡이라 불릴만한 좋은 곡들은 세월이 지나 들어도 촌스럽지 않고 듣기에 좋다. 리메이크 앨범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이미 검증이 된 곡을 새로운 느낌으로 편곡만 잘하면 다시 한번 대중의 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중들도 명곡의 리메이크를 많이 원하는 편이지만, 편곡을 잘못하면 쉽게 외면받기도 한다.
원곡들은 편곡 스타일이나 악기 편성에 있어서는 '옛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을지 몰라도 멜로디 라인이나 창의적인 면에서는 리메이크 곡보다 좋은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은 보컬이나 편곡이 획일화된 부분이 많아서 더욱 그렇다. 대형 기획사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일괄적으로 시키다보니 예전 같은 개성을 가진 보컬이 등장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에는 90년대를 풍미했었던 R.ef의 '이별공식'을 아이돌 그룹 빅스(VIXX)가 리메이크해서 이슈가 되고 있다. '토토가' 열풍과 맞물려 더욱 그렇다. R.ef와 빅스의 곡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우선, 당연하게도 R.ef의 '이별공식'에는 90년대 유행하던 전자음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비트(beat)가 빅스의 리메이크곡보다 훨씬 강하다. 빅스의 '이별공식'은 빅뱅이 리메이크한 '붉은 노을'이 생각날 정도로 요즘 트렌드의 전자음원이 많이 깔려있고, 원곡에 없던 랩 부분이 눈에 띈다.
또 앞서 밝힌대로 보컬에 있어서는 R.ef보다 빅스가 훨씬 잘 다듬어지고 트레이닝 되어진 느낌이 강하지만, R.ef는 누구의 보이스인지 쉽게 인식할 수 있는 개성있는 자기만의 보컬이 느껴짐을 알 수 있다. 물론,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듣는 대중 개개인마다 취향이나 세대에 따라 느끼는 바도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원곡 - R.ef '이별공식'

리메이크 - VIXX '이별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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