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해외여행 붐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보복 소비'가 나타났듯, 코로나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보복 여행'으로 폭발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보복(?)
을 당하고 있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 여행을 장려하는 정책이 나온 것도 아닌데 올해 상반기 30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일본으로 떠났다.
특히 최근 '대한민국 도쿄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도쿄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글로벌 OTA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는 도쿄였다. 코로나에서 벗어난 도쿄의 거리는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도쿄를 찾은 외국인은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518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코로나 엔데믹 이후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도쿄 올림픽 특수로부터 시작된 도쿄의 ‘개벽’은 도시의 기풍(氣風)을 바꾸는 지점까지 왔다.
국경의 문이 닫혔던 약 3년의 시간, 도쿄는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까. 낡고 오래된 장소들은 100년 뒤를 내다보는 공간으로 바뀌었고 도심 속에는 전통 문화 요소를 간직하면
서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들이 속속 선을 보였다. 이런 변화는 도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쿄 도(都)의 캐치플레이즈는 'Old meets New'다. 도쿄가 매력적인 이유는 현대적이면서도 곳곳에 예스러운 전통 또한 잘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고층 빌딩과 화려한 네온 조명, 잠들지 않는 대도시에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과 혁신이 교차하면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다양한 즐거움의
도시, 숨은 명소와 따끈따끈한 '신상' 명소까지 포함한 2023년 개정판 도쿄 여행을 소개한다.
도쿄의 '오래된 미래'
적게는 100년, 길게는 수백 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전통은 도쿄가 가진 힘이다. 이런 전통의 힘이 특유의 장인(匠人)문화를 만들어낸 원동력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그들의 DNA를 기억하지 않는 것은 아쉬움을 넘어 손실이기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도쿄의 숨은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려 한다.
정원, 신사 외에도 도쿄에서 역사의 숨결이 묻어나는 곳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들은 도쿄의 정체성을 강화시켜 주는 역할은 물론, 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니혼바시
도쿄 주오구에 니혼바시(日本橋)라는 다리가 있다. 직역하면 일본의 다리. 에도(江戶)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도로 정비 계획으로 1603년 처음 건설됐다. 메이지(明治)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인정받아 1999년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됐으며 본래 목조 다리였다가 1911년 현재 형태의 교량으로 완공됐다. 다리 한복판에 일본의 도로 원표가 있어 서울로 치면 광화문 한복판에 해당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에도 시대부터 현재까지 장사하는 전문점과 전통적인 음식점이 다수 남아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금융가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고층빌딩의 그늘에서 변함 없이 숨쉬고 있는 도쿄의 전통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닌벤
창업 324년을 맞은 닌벤은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와 관련 가공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식료품 기업이다. 창업주 타카츠 이베에는 에도(도쿄의 옛 지명)의 한 곡물점의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 퇴직 후 1699년 가츠오부시와 건어물 판매를 시작했다. 가쓰오부시는 일본 음식에 빠뜨릴 수 없는 기본 조미료로서 우동, 소바, 된장국 등에 폭넓게 쓰인다. 니혼바시 코레도 쇼핑몰에 운영중인 직영점에서는 점포에서 깎아 만든 가쓰오부시는 물론 '니혼바시 다시바(DASHI BAR)'에서 만든 간단한 가정식 요리도 판매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시중에 유통된 가쓰오부시보다 향과 감칠맛이 좋고 가츠오부시 다시를 활용한 다양한 조미료도 구입할 수 있다.
긴자 렌가테이 후카가와 본점
'렌가테이(煉瓦亭)'는 ‘벽돌집’이란 뜻을 가진 경양식 노포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만찬 장소로도 잘 알려진 긴자 렌가테이는 128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양식의 발상지로 포크 커틀릿에 양배추를 곁들여 내는 일본식 돈카츠와 오므라이스의 원조로 꼽힌다. 이 곳은 긴자 본점의 수셰프가 만든 100여년 역사의 분점으로 요리 방식과 가게 인테리어가 본점과 거의 동일하다. 빵가루를 써서 만든 돈카츠는 넉넉히 부은 소스에도 바삭한 식감을 잃지 않으며 계란부침 위에 케첩이 뿌려진 오므라이스는 버터와 후추가 어우러진 감칠맛이 일품이다. 테이블과 의자 모두 고동색 목조로 마치 10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주인장이 한국인 방문객을 좋아하는데 K-POP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엔지 아와오도리
일본에서 마쓰리(お祭り)는 축제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문화 전수의 의미는 물론 지역 공동체의 단합을 도모하는 큰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 8월 26∼27일에 열린 도쿄의 대표 마쓰리 '코엔지 아와오도리'는 매년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대형 축제다. 시코쿠(四國) 지역의 도쿠시마현이 발상지로 코엔지 상점가의 활성화를 위해 1957년부터 도쿄에서 도입해 올해로 66년째를 맞았다. 지역 축제가 넘쳐나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볼거리로 남녀노소 의상을 갖춘 1만여명의 사람들이 무리를 이뤄 피리, 다이코(전통 북), 샤미센(현악기) 등 전통 악기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팬데믹 기간인 2020년 전면 중지된 뒤 2021년부터는 온라인으로 축제 장면을 중계하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됐다.
멋과 맛으로 느끼는 도쿄 핫플레이스
문화의 중심지이자 먹거리·볼거리가 가득한 '일본 제1의 도시' 도쿄는 세련됨은 물론 털털하고 옛스러운 매력까지 있다. 조금만 더 시야를 넓혀보면 도쿄엔 매력적인 볼거리가 넘쳐난다. 21세기 초반부터 만들어진 도쿄의 핫플레이스는 미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외관은 물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도쿄 문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신미술관
물결 치는 모양의 건물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국립신미술관(The National Art Center, Tokyo)은 총 전시 면적 14,000㎡에 달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2022년 기준 약 1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일본 근대 건축의 거장 구로카와 기쇼가 설계를 맡았으며 '숲속의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를 반영하듯 푸른 관내와 전면 유리 커튼 월(curtain wall)에서 뿜는 빛이 인상적이다. 미술관의 로고는 유니클로, 세븐일레븐 등의 로고 디자인을 맡았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가시와 사토의 작품이다. 건물 내부에는 거대한 원뿔 기둥이 눈길을 끈다. 기둥 꼭대기에 2층엔 카페 '살롱드 테 론드', 3층엔 프렌치 레스토랑 '브라서리 폴 보큐즈 르 뮤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살롱드 테 론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에서 주인공이 재회하는 장소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사진=©The National Art Center, Tokyo)
팀랩 플래닛 도쿄
팀랩 플래닛은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트 콜렉티브(Collective)다. 2018년 7월 시작한 이 전시는 4개의 작품 공간과 2개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 누적 관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타인과 함께 몸 전체로 빠져들고,인식하고, 세계와 하나가 된다'를 주제로 디지털 기술을 통해 도시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맨발로 거닐며 작품과 상호 작용해 하나가 되는 곳으로 우주 공간을 이미지화한 빛의 조각, 물 위 잉어가 사람에 닿으면 꽃으로 변해 흩어지는 모습은 사람의 의식을 무장해제 시킨다. 특히 이곳의 백미(白眉)라 할 수 있는 '플로팅 플라워 가든'은 천장, 바닥, 벽면의 꽃들이 무한히 반사되며 특별한 황홀함을 선사한다.
곤파치 니시아자부
이 곳에 들어서면 "어디서 많이 봤는데?"라는 기시감이 든다. 그렇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빌'에서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우마 써먼의 액션씬 배경의 모티브가 된 음식점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촬영 허가를 받지 못하자 이곳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납득이 간다. 초대형 규모에 사무라이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에도시대의 민가를 그대로 옮긴 듯한 인테리어를 보면 분위기에 압도된다.
1층 카운터석에서는 손님들 앞에서 숯불을 피며 여러 종류의 꼬치를 굽는데 불향이 그윽이 배어 있다. 순수 메밀로 그때그때 면을 뽑아 만든 소바도 일품이다. 입구에 들리는 화이팅 가득한 종업원의 목소리가 텐션을 올려준다. 2층은 룸이지만 개방된 형태라 흥겨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외국인 손님이 많아 5개국어가 가능한 직원도 있다고 한다. 고이즈미 전 日 총리가 2002년 방일했던 조지 W 부시 전 美 대통령을 초대해 만찬을 열기도 했다.
Sky Restaurant 634
하늘을 향해 뻗은 큰 나무라는 의미를 가진 높이 634m의 도쿄 스카이트리®에는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레스토랑 'Sky Restaurant 634'가 있다. 지상 345m에 있어 일본 내 인공 구조물로는 가장 높은 위치의 식당인 이곳은 다른 도시의 전망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막힐 것 없는 전망이 인상적으로 낮에는 멀리 후지산을,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 3가지 프렌치 코스 및 데판야키 요리가 제공되며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기능장을 수여받은 정통 와인 소믈리에가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페어링해준다. 서울에 비해 대중화된 도쿄의 프렌치 요리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전망대 레스토랑인 만큼 모든 테이블이 창가 자리에 있어 경치를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
사전 예약 필수.
따끈따끈한 도쿄 신상 여행지
요즘 도쿄의 도심(都心)은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친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도쿄의 새로운 인프라는 외국인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 예전 방문자라면 '도쿄에 새롭게 가볼만한 곳이 있나'라며 생각할 수 있지만 서울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에서 유럽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풍경을 만날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도쿄 여행의 재미를 한 단계 높여줄 신상 여행지를 알아본다.
불가리 호텔 도쿄
지난 4월에 문을 연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의 세계 8번째 호텔이다. 도쿄 중심지인 긴자와 황궁 인근에 위치한 이 호텔은 높이 240m의 빌딩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40층~45층에 있다. 이탈리아 유명 건축 회사 ACPV(안토니오 치테리오 패트리샤 비엘)이 건축·디자인을 했고 막살토, 플렉스폼 등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의 가구로 꾸며진 스위트룸 포함 총 98개 객실을 갖췄다. 수영장을 포함한 1,000㎡ 규모의 스파도 보유하고 있으며 로비에 호텔 오픈을 기념해 일본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테라스에서는 바 양쪽으로 도쿄역과 마루노우치 일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탈리아의 저녁 노을을 모티브로 한 쇼파 색상 등 도쿄에서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컨템포러리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 리스토란테’의 니코 로미토, 일식 오마카세 레스토랑 ‘스시 호세키’의 겐지 교텐 등 미쉐린 3스타 셰프들의 요리도 맛볼 수 있다.
The Making of Harry Potter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도쿄가 지난 6월 영국 런던에 이어 전 세계서 두 번째로 선보인 곳으로 영화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제작 이면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스루(Walk through)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무려 9,000평 규모로 런던에 없는 도쿄만의 전시도 보유하고 있다. 화려한 놀이기구보다는 영화 속 등장하는 인물의 의상, 음식, 공간 등을 현실에서 구현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의 손으로 재현된 '호그와트 대강당', '9와 3/4 승강장', '다이애건 앨리' 등은 실제와 같은 섬세한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또한, 영화 속 빗자루를 타거나 호그와트 초상화가 되는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7,000점 이상의 굿즈로 꾸며진 '해리포터 샵', 버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영국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홀이 있다.
도큐 가부키초 타워
가부키초(歌舞伎町)는 도쿄 최대의 환락가 중 하나다. 지역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신주쿠는 이곳을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솟아오르는 분수를 외관 모티브로 한 도큐 가부키초 타워가 들어섰다. 이 건물은 지상 48층, 지하 5층으로 저층부는 축제를 테마로 일본 전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홀, 1,500여석 규모의 라이브홀, 반다이남코 오락기구 등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있으며 고층부에는 라이프스타일 소비층을 위한 'HOTEL GROOVE SHINJUKU, A PARKROYAL Hotel'과 하이엔드 소비층을 위한 'BELLUSTAR TOKYO, A Pan Pacific Hotel'이 있다. 특히 'BELLUSTAR TOKYO'는 1박에 300만엔이 넘는 최고급 펜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SHIBUYA SKY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는 도쿄의 대표 거리 시부야의 랜드마크로 높이 약 229m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의 명소인 ‘SHIBUYA SKY’는 빌딩 최상층에 있는 야외 전망공간을 보유한 시설로 스크램블 교차로, 후지산, 도쿄 스카이트리 등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다. 어디든 포토 스팟이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스카이 엣지(Sky Edge)다. 이곳에 서는 순간 229m 높이에서 느낀 압도적인 해방감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게 된다. 일본 내 건축물에서 보기 힘든 예외적인 조망이다. 해먹에 누워 파란 하늘을 바라볼 수 있고, 쇼파에 앉아 해질녘 노을과 야경을 바라보며 칵테일을 즐길 수도 있다.(기간 한정)
이 밖에도 실내 전망대 겸 갤러리 'SKY GALLERY', 시부야를 상징하는 하치 견종인 아키타견 소품이 있는 기념품샵도 있다.
도쿄, 어떤 시대의 변화에도 새롭게 맞설 수 있는 곳
도쿄의 원래 명칭은 에도(江戶)였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03년 에도 막부를 열기 전까지는 교토(京都)가 일본의 수도였다. 이에야스와 그를 따랐던 이들은 변방의 어촌이던 에도의 습지와 바다를 매립했다. 메이지유신으로 탄생한 신정부는 1868년 '에도' 명칭을 '도쿄'로 바꿨고 왕의 거주지도 도쿄로 옮기면서 도쿄는 명실상부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세계에서 명품 매장이 가장 많은 도시, 블루보틀이 첫 번째 해외 지점을 연 도시, 그 어떤 마이너한 취향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도시가 도쿄다. 번화가 한가운데에 있는 글로벌 브랜드부터 골목길의 작은 편집숍까지 도쿄의 공간은 현대인의 감각과 취향을 빠르게 반영한다. 지금의 도쿄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수많은 사람이 도쿄를 드나든다. 그들에게 도쿄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작은 변화를 통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정성을 담은 디테일로 트렌드를 이끄는 이웃 나라의 수도이자 먹고, 마시고, 일하는 모든 라이프스타일에 특별한 감각이 묻어 있는 곳. 이 감각을 산업으로 바꿀 아이디어가 가득한 도시가 바로 도쿄다.
도쿄 여행은 어떠한 틀에 맞춰 있기 보다 각자의 선호에 맞는 코스를 통해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많이 볼수록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법. 도쿄를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곳을 다시 와야 하는 새로운 이유가 하나씩 생기는 거 같다. 전통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변화에도 둔감하지 않은 곳. 이번 콘텐츠가 도쿄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