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일보

MACAO

동양과 서양…전통과 현재가 나란히 걷는 곳, 마카오

마카오는 동·서양의 매력이 공존하는 곳이다. 오랫동안 포르투갈과 중국의 문화와 사람이 뒤섞이면서 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좁은 골목, 화려한 네온으로 가득한 야경, 유서 깊은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중세의 시간. 마카오는 서울 은평구 면적 수준의 작은 섬이지만 그 안에는 아주 긴 이야기가 흐른다. 한 문장으로 마카오를 규정할 수 없다. 바다와 대륙을 접하고 있는 지형과 온화한 기후, 유럽 정취가 가득 배인 건축물 뒤로 자리 잡은 중국 전통문화부터 밤이 되면 호텔과 리조트에서 품어 나오는 화려한 불빛까지 그냥 예쁘다는 표현으로는 뭔가 아쉽다.

마카오는 늘 매혹적이었지만 한층 더 새로워졌다. 코로나 이후 마카오는 더욱 다채로운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적한 해안가에서 맞이하는 여유로운 아침, 신나는 액티비티, 쇼핑과 미식의 향연까지. 지금 마카오는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경험이 가득하다. '카지노의 도시'라는 표현은 이제 잊어도 좋다. 멋진 호텔은 물론 다양한 문화, 미식,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여행지로 새롭게 거듭났다. 설레는 새로운 세상과 접하기까지 단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 img
마카오, 시간과 세계를 담은 작은 원더박스

마카오의 한자 표기는 '오문(澳門)'이다. 이름처럼 마카오는 과거부터 유럽과 중국, 아시아를 바닷길로 연결하는 중개무역항이었다. 16세기 포르투갈 사람들은 명나라로부터 거주권과 교역권을 따내 마카오에 정착했다. 19세기 영국의 아편전쟁 승리 이후 마카오는 포르투갈 땅으로 귀속돼 식민지 역사를 겪어야 했고 440여년간 포르투갈의 통치를 받은 후 1999년 주권 회복과 함께 중국에 반환됐다. 이런 역사를 거치면서 유럽식도, 중국식도 아닌 문화, 예술, 건축, 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카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구축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마카오만의 매력을 '마카오 같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마카오하면 화려한 호텔과 멋진 야경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내게 마카오는 어딘가의 모든 진귀한 것들을 상자 안에 가득 넣어 놓은 테마파크 같은 곳이다. 단 3시간 30분만 날아가면 닿을 수 있는 작은 섬에는 19곳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31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다. 유럽 풍경의 예쁜 거리,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호텔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테마가 많아 가족여행지로 제격이다.

특히 코타이에는 여행자들이 꿈꾸는 세계 유수의 호텔 브랜드가 가득 몰려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워터파크, 대형 쇼핑몰, 관람차, 레스토랑, 바(BAR) 등 여행객이 선호할 모든 여행의 요소가 가득하다. 랜드마크처럼 빛나는 건축물과 쇼핑몰만 돌아보는 데만도 며칠이 걸릴 정도다. 코타이의 화려한 야경과 수백 년 된 구도심의 골목길이 함께 하는 곳, 동·서양이 함께 만든 400여년의 역사와 세계문화유산을 도시 안에 가득 담고 있는 곳. 그래서 마카오는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