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을 뛰어넘는 경험... 제주의 신(新) 랜드마크

기사는 더 이상 이미지와 텍스트만의 몫은 아닙니다. '인터렉티브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영상·이미지·인포그래픽 등을 통해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실제로 경험하고 느낀 밀착형 정보를 하나의 디지털 콘텐츠로 정리해 생생한 현장의 느낌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편집자주」

최근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에 카지노를 포함한 대형 리조트 이슈가 이어지며 복합 리조트(Integrated Resort)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복합리조트란 풀서비스의 숙박시설과 레저·스포츠 시설, 게임 시설, F&B(식음료 매장), 쇼핑몰 등을 선택적으로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목적의 관광을 충족할 수 있다. 매력적인 문화 랜드마크로서 복합리조트에 대한 관광객들의 선호도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제주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 제주관광공사의 내국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휴양·휴식 자체가 이유라는 답은 2019년 17.4%에서 2022년 41.0%로 크게 늘었고 미식탐방·숙박·쇼핑에 대한 관심도 급부상했다.

제주의 청정 자연은 물론 테마파크 불꽃놀이와 라이트쇼를 보며 맥주잔을 기울일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의 신(新) 랜드마크를 표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이야기다. 약 2000여개의 객실, 다양한 부대시설과 미식(美食)으로 제주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IT 기업에서 팀장으로 근무 중인 임범수(42)씨는 잦은 야근에 지쳤다.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 그는 회사에 이틀 휴가를 내고 가족과 함께 과감히 제주도로 떠났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해 "제주야 반갑다"를 외치기도 전에 "날씨가 왜 이러지?"란 말이 나올 만큼 비바람이 몰아친다. 첨단 장비를 동원한 일기예보도 빗나가는 경우가 허다할 만큼 '5분 간격'으로 변한다는 변덕스러운 제주의 날씨다. 여행 기간 내내 호텔 방에만 있다가 올 수도 있는 불운한 상황이지만 그는 상관 없다. 날씨가 좋던 나쁘던 숙소인 제주신화월드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제주신화월드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은 일단 규모에 압도된다.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에 세워진 이곳은 리조트 부지만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넘는 250여만㎡에 달한다. 4개의 호텔 브랜드과 뷔페·레스토랑을 비롯한 40여개의 식음 매장, 워터파크·테마파크 등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이른바 '하나의 작은 도시'다. 이에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신세계 프리미엄전문점 등을 더해 제주 내 다른 리조트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매력을 갖췄다. 특히 밤 시간에 딱히 즐길 만한 것이 없는 제주에서 최대 밤 12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은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 요소다.

하지만 워낙 많은 시설이 있어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이용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찾아 제주신화월드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하이엔드 고객을 위한 메리어트관은 세계 최대 호텔 체인으로 CEO의 집무실을 연상케 하는 스위트 라인업이 대표적이다. 성산일출봉을 모티브로 설계된 고급 클럽하우스 '모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 여행객에 특화된 신화관은 야외 정원 ‘코트야드’와 인피니티 풀인 ‘스카이풀’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워터파크와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투숙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랜딩관은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MICE 및 비즈니스 수요를 겨냥한 객실은 심플한 베이지톤 가구와 간접 조명을 사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서머셋을 제외한 나머지 호텔은 'ㄷ'자로 연결되어 있어 내부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