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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아닌 한쪽 '눈동자'만 움직임"…신민아, 노력으로 완성한 '눈동자'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22.16:09
  • 영화 '눈동자'에서 서인과 서진 역을 맡은 배우 신민아 / AM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눈동자'에서 서인과 서진 역을 맡은 배우 신민아 / AM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신민아를 떠올리면 해사한 미소가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일순간 멈칫하는 입꼬리에 다른 면모가 스친다. 로맨스 장르에 이어 스릴러 장르에서도, '배우 신민아'라는 믿음직한 존재감이다.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영화 '눈동자'에서 쌍둥이 자매 서인과 서진 역을 맡은 배우 신민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눈동자'는 언니 서진이 의문의 죽음을 맞은 쌍둥이 동생 서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쌍둥이로 비슷한 외모를 가졌지만, 신민아가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라고 할 정도로 서인과 서진은 다른 인물이다. 서인은 유전으로 인해 시력을 상실한 채 도예 작업을 해서 아티스트로 성공한 인물이고, 서진은 시력을 상실하는 과정에서 사진작가로 작업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신민아는 "서인이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작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유망 받는 작가가 됐지만, 동시에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이다. 서진은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서인이보다 주목받지 못하고 동생을 보호해 줘야 하는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얼굴은 같지만,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각 별개의 캐릭터로 생각하니 단순해지더라"라고 1인 2역 도전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 영화 '눈동자' 스틸컷 / 쏠레어파트너스,(주)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눈동자' 스틸컷 / 쏠레어파트너스,(주)바이포엠스튜디오

    신민아는 그 과정을 한쪽 동공만 움직이는 고난도의 연기로 표현했다. 특히, 서진은 시각을 잃어가는 과정에 있는 인물이기에 그 섬세한 차이를 동공으로 보여주려 했다. 당연히 CG(컴퓨터 그래픽)라고 생각했던 연기는 노력으로 이루어진 디테일이었다.

    "서진이는 갑자기 시력이 확 떨어졌다,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초점이 안 맞는 느낌으로 보여줬다. 눈동자의 위치를 바꾸려고 했다. 눈도 근육이라 연습하면 되더라. 시점을 하나로 두고, 한쪽 동공만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생각보다 괜찮게 나온 것 같다. 트레이너분이 따로 계시지는 않았다. 정해놓은 건 아니고, 때때로 준비하며 연습했다. 제가 원래 눈을 잘 안 깜빡거리기도 하다. (웃음)"

    서진은 스토킹범에게 시달리며 도망쳐야 했고, 범인과 몸을 부딪치기도 했다. 1인 2역, 동공 연기뿐만 아니라 몸을 써야 하는 몫도 컸다. 특히, 신민아의 리액션으로 그가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가 관객에게 전해져야 했다. 신민아가 이끌고 가는 몫이 컸다.

    "촬영하면서, 저도 공포심이 격양되어 있었다. 처음 도망치는 장면을 찍을 때, 몸이 굳어서 목도 안 돌아가더라. 긴장하는 연기를 할 때, 제 몸이 연기가 아닌 실제로 긴장하고 있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이 연기를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조절해야겠구나'라고도 느꼈다. 제가 다치면, 촬영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까, 그런 지점에서 조심하려 했다."

  • 영화 '눈동자' 스틸컷 / 쏠레어파트너스,(주)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눈동자' 스틸컷 / 쏠레어파트너스,(주)바이포엠스튜디오

    서진이 서인의 죽음에 얽힌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에는 형사 도혁(김남희)이 있다. 신민아는 김남희에 대해 "묘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그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눈빛이나 이런 것들이 묘하다. 형사로 등장해서 마지막까지 완급조절을 완벽하게 잘 해낸 것 같다. 에너지가 강하고, 약하고가 아니라, 굉장히 섬세하고 묘하게 맞춰졌다. 실제로도 같이 호흡을 맞출 때, 느낌이 좋았다."

    최근 신민아의 필모그래피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의 상징 같았던 배우는 '디바', '눈동자' 등의 영화에서 장르물의 색을 짙게 드리운다. 또한 공개를 앞둔 '재혼황후' 속 인물까지 이전과는 다른 결의 인물들을 연이어 선택하고 있다. 신민아는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등의 장르보다 "자연스러운 변화"로 이를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다. "배우이다 보니까 계속 변화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저는 로맨스도 좋아하고, 스릴러도 좋아한다. 그런데 제가 해온 것과 다른 결이면 조금 더 끌리는 지점도 있는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로맨스를 찍더라도 조금 더 다른 지점이 있다. '재혼황후'도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지만, 남편이 정부를 두는 설정이지 않나. 제가 해온 것과 결이 다르다. 스릴러도 좀 더 어른스러운 지점을 만난다. 그래서 장르의 구분이 아니라, 제가 지금 가지는 나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의 위치 등에 따라 제안받는 작품과 인물들이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왕이면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 최근에 작품의 장르와 색이 달라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잘해야겠다'라고 생각한다."

  • 영화 '눈동자'에서 서인과 서진 역을 맡은 배우 신민아 / AM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눈동자'에서 서인과 서진 역을 맡은 배우 신민아 / AM엔터테인먼트 제공

    신민아는 지난해 12월 10년 동안 장기 연애를 이어온 배우 김우빈과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김우빈은 '눈동자'의 VIP 시사회에 '신민아의 남편'으로 참석해 그를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신민아는 "결혼 전부터 둘 다 진짜 일이 많아졌다. 김우빈도 드라마를 찍고 있고, 저도 '수목금'이라는 작품을 촬영 중이다. 그래서 그날 극장에서 오랜만에 만났다"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김우빈이) 지방에서 촬영하다가, '눈동자' 시사회에 와 준 거다. 그리고 영화만 보고 다시 촬영을 위해 지방으로 내려갔다. 제가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작품을 끝내 놓고도 걱정이 많다. 특히, 개봉 전에 걱정이 많은 편인데, (김우빈이) '걱정하지 마. 재미있게 봤다'라고 이야기해 줬다. 아직도 결혼이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응원해 주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니, 안정감이 있는 것 같다. (웃음)"

    신민아는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영화 '눈동자'에서 그의 노력은 상영시간 105분에 빼곡하게 담겨있다. 그가 얼마나 '배우'라는 업을 사랑하는지를 새겨놓듯 말이다. 그렇기에 신민아는 당당하게 '눈동자'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다.

    "누군가를 찾아야 하는데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동시에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어요. 그 절박함과 공포가 영화에 잘 담겼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이 그 감정을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 영화 '눈동자'에서 서인과 서진 역을 맡은 배우 신민아 / AM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눈동자'에서 서인과 서진 역을 맡은 배우 신민아 / A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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