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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바텍, 휴머노이드 로봇 정밀 감속기 사업 진출

기사입력 2026.06.15 10:58
  • KH바텍 CI / KH바텍 제공
    KH바텍 CI / KH바텍 제공

    KH바텍이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시장 진출에 나섰다.

    KH바텍은 최근 자체 개발한 정밀 감속기를 기반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및 국내 전자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KH바텍이 개발한 감속기는 '이중 링기어 복합 유성기어 구조'를 적용한 제품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관절마다 요구되는 성능과 구조가 달라 범용 감속기 적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관절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KH바텍 관계자는 "당사가 개발한 감속기는 단일 모듈 내에서 50:1에서 최대 200:1의 광역 감속비를 구현한다"며, "어깨, 팔꿈치, 손목 등 다양한 관절을 단 하나의 플랫폼으로 커버할 수 있어 고객사의 설계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설계 자유도다. KH바텍은 동일한 감속비 안에서도 토크, 효율, 중량 등 고객사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다양한 맞춤형 잇수 조합 설계를 제공한다.

    KH바텍 관계자는 "단순 납품이 아니라 초기 로봇 설계 단계부터 함께 협업하는 파트너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며, "한 번 채택되면 경쟁사 제품으로 대체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강력한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정밀 기어 가공 설비인 '파워 스카이빙(Power Skiving)'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일 공업규격(DIN) 5급 수준 이상의 정밀 기어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주력 사업인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과 칙소몰딩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감속기 케이스 제작부터 기어 가공, 조립, EMS(전자제품 생산 전문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H바텍 관계자는 "외주 가공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 속에서도 납기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글로벌 감속기 일관 생산 체제"라고 평가했다.

    양산 준비도 진행 중이다. KH바텍은 정밀 기어 전문 기업 이스턴기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금속분말사출성형(MIM) 공정을 활용한 기어 검증을 완료했으며, 로봇용 감속기 상용화를 위한 후속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KH바텍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를 대상으로 감속기 외장 케이스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전자기업과는 감속기용 정밀 기어 부품 공급을 협의 중이다.

    KH바텍은 향후 단계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연구개발 및 테스트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이후 2028~2029년에는 양산 설비 확대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 생산 거점은 향후 로봇 부품 및 감속기 생산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KH바텍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감속기 시장은 높은 기술 장벽과 커스텀 역량이 필수적인 초고부가 블루오션 영역"이라며, "KH바텍이 보유한 독자 설계 자산과 정밀 제조 내재화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로봇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SK증권은 KH바텍이 로봇 및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에 따라 2028년 매출 6000억원을 기록하고, 2030년에는 로봇 사업 부문에서 최대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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