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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와 경쟁보다 협력"… BAE Systems, 韓 우주 시장 가능성 주목

기사입력 2026.05.19 23:27
  • 보니 패터슨 BAE Systems SMS 민간우주 부사장 겸 총괄 / 성열휘 기자
    ▲ 보니 패터슨 BAE Systems SMS 민간우주 부사장 겸 총괄 / 성열휘 기자

    영국 방산·우주항공 기업 BAE Systems가 한국과의 우주·방산 협력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지상과 해양, 항공을 넘어 우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BAE Systems는 최근 한국 정부 기관과 방산 기업들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시장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BAE Systems는 19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국 지사에서 'SMS(Space & Mission Systems) 테크 브리핑'을 열고 우주 시스템 사업 현황과 한국과의 협력 사례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주 관측 기술과 데이터 기반 분석 시스템, 위성 개발 역량 등을 중심으로 설명이 이어졌다. BAE Systems 관계자는 "최근 우주 산업이 과학과 안보, 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고해상도 센서와 우주망원경, 데이터 처리 기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E Systems의 우주 사업 부문인 SMS는 과거 볼 에어로스페이스가 기반이다. 현재는 BAE Systems 산하 조직으로 편입돼 위성 시스템과 우주 관측 장비, 정보 분석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SMS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 관련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해왔다.

    한국과의 협력 사례도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공동 개발한 정지궤도 환경감시 분광기(GEMS)가 언급됐다. 이 장비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의 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천리안 2B호 위성에 탑재돼 2020년 발사됐다.

    최근에는 한국천문연구원(KASI)과 함께 NASA의 우주망원경 프로젝트 'SPHEREx' 관련 협력도 진행 중이다.

    BAE Systems는 현재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약 11만명 규모의 인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자 시스템과 항공, 해양, 플랫폼·서비스, 사이버·정보 등 5개 핵심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연간 매출은 약 307억 파운드(한화 약 61조8175억원) 규모다.

  • 보니 패터슨 BAE Systems SMS 민간우주 부사장 겸 총괄 / 성열휘 기자
    ▲ 보니 패터슨 BAE Systems SMS 민간우주 부사장 겸 총괄 / 성열휘 기자

    한국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 사례도 다수 공개됐다. 먼저 전자 시스템 분야는 LIG넥스원과 NATO 표준 SATURN 전술 무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 로켓 정밀유도무기에 항재밍 GPS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KF-21 보라매 전투기에는 최신 피아식별장치(IFF) 체계를 공급하고 있으며, TA-50과 FA-50에는 HUD와 비행제어컴퓨터 등 항전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해양 분야에서는 현대위아와 함께 KDX 구축함과 FFX 호위함용 Mk45 함포 공동 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는 해군 소해헬기 개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우주 사업 분야에서는 한화시스템과 협력해 저궤도 위성 군집체 '아젤리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RF 및 SAR 기반 다중 센서 탑재체 기술이 적용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주 산업과 방산 기술의 경계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위성 기반 정보 수집과 데이터 분석 기술이 국방과 환경 감시,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면서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행사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보니 패터슨 BAE Systems SMS 민간우주 부사장 겸 총괄은 "한국 기업들을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다"며, "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주 산업 최대 화두로 떠오른 스페이스X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보니 패터슨 부사장은 "스페이스X와는 경쟁 관계라기보다 협력하는 업체라고 볼 수 있다"며, "우주 산업은 다양한 기업과 기술이 함께 연결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BAE Systems는 향후 한국 정부 기관 및 국내 방산업체들과의 기술 협력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우주·위성 산업 수요에 맞춰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 역시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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