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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공연 시대 열리나”…갤럭시코퍼레이션, K-POP 실험 무대 공개

기사입력 2026.05.15 21:39
AI·로봇 결합한 ‘갤럭시 로봇파크’ 공개
“동일 공연, 전 세계 동시 구현” 구상
상설 공연·관광·IP 사업 결합한 신사업 모델
  • 서울 강동구 고덕동 ‘갤럭시 로봇파크’./김경희
    ▲ 서울 강동구 고덕동 ‘갤럭시 로봇파크’./김경희

    “AI가 스마트폰 안에 머무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로봇이라는 피지컬 AI가 인간과 함께 살아가며 교감하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1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갤럭시 로봇파크’. K-POP 음악이 울려 퍼지는 무대 위로 로봇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하자 군무가 시작됐다. 일정한 박자에 맞춰 팔을 들어 올리고 회전 동작을 반복하는 로봇들의 움직임에 관람객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어 현장을 기록했다. 무대를 지켜보던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이곳이 바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가장 먼저 체험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AI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세계 최초의 로봇 융복합 문화공간 갤럭시 로봇파크를 공개하고, K-POP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산업 모델을 제시했다.

  •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15일 ‘갤럭시 로봇파크’개막과 향후 K-POP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산업 모델을 제시했다./김경희
    ▲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15일 ‘갤럭시 로봇파크’개막과 향후 K-POP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산업 모델을 제시했다./김경희

    약 5000평 규모로 조성된 로봇파크는 공연 아레나와 체험형 콘텐츠 공간, 기술 시연 구역이 결합된 복합 문화시설이다. 관람객은 단순히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과 함께 춤을 추거나 이동하고, 복싱이나 미러링 체험을 하는 등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를 관람형 공간이 아닌 체험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 공간은 기술 전시를 넘어 공연과 체험,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라며 “K-POP과 피지컬 AI가 결합된 미래 문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 공간을 기반으로 연중 상설 K-POP 로봇 공연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루 최대 6회, 연간 1000회 이상 공연을 목표로 하며, 관광형 콘텐츠로의 확장도 함께 추진한다. 입장형 공연, 체험형 프로그램, IP 기반 라이선스 사업을 결합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이날 공개된 로봇 퍼포먼스는 지드래곤과 샤이니 음악에 맞춰 진행됐다./김경희
    ▲ 이날 공개된 로봇 퍼포먼스는 지드래곤과 샤이니 음악에 맞춰 진행됐다./김경희

    이날 공개된 로봇 퍼포먼스는 지드래곤과 샤이니 음악에 맞춰 진행됐다. 로봇들은 사전에 학습된 안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군무를 구현했으며, 전체 곡을 모두 소화하기보다는 핵심 안무 구간 중심으로 반복 구성됐다. 기술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의 시연으로, 완성형 공연이라기보다는 현재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 대표는 로봇 공연의 핵심 경쟁력으로 동시성을 제시했다. 인간 아티스트가 국가별 이동을 통해 순회 공연을 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로봇은 동일 콘텐츠를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는 “지드래곤 안무를 학습한 로봇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두바이에서도 동시에 같은 공연을 펼칠 수 있다”며 “올해 말부터 K-POP 로봇 콘서트 월드투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리적 이동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공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기술 협업은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와 진행되고 있으며, 모션 캡처 기반으로 사람의 움직임 데이터를 로봇에 학습시키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공개된 로봇 공연이 기술 시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향후 상설 공연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완성도, 표현 범위 확장, IP 확보, 대규모 운영 역량 등 복합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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