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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디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 국내 출시… “산업·의료 넘어 소비자 시장으로”

기사입력 2026.02.24 15:55
  • 브이디로보틱스가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의료·재활 중심이던 국내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야외 활동과 레저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시장으로 확장에 나섰다.

  • 브이디로보틱스 함판식 대표가 24일 하이퍼쉘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제공=브이디로보틱스
    ▲ 브이디로보틱스 함판식 대표가 24일 하이퍼쉘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제공=브이디로보틱스

    브이디로보틱스는 24일 서울 명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웃도어용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 X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내 독점 총판으로 마케팅·영업·유통·사후서비스(A/S)를 맡는다.

    이날 간담회에서 함판식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은 그동안 의료·재활이나 산업 현장 중심으로 개발돼왔다”며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계층을 위한 보조기기라기보다 이동 부담을 줄여주는 장비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퍼쉘은 중국 심천 기반의 소비자용 외골격 기업이다. CES 2025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과 IFA 2025 모빌리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는 울트라(Ultra), 카본(Carbon), 프로(Pro), 고(Go) 등 4종이 출시된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1.8kg(배터리 제외)의 무게에 최대 1000W 출력을 지원하며, 배터리당 최대 30km 이동이 가능하다. 최고 시속 25km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카본과 프로 모델은 최대 800W 출력, 고 모델은 400W 출력을 지원한다. 모델에 따라 최대 보조 속도와 체력 소모 감소 폭이 다르다.

  •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가 24일 하이퍼쉘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송정현 기자
    ▲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가 24일 하이퍼쉘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송정현 기자

    간담회에서는 실제 체험 사례도 공유됐다. 등산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는 한라산 산행 경험을 소개하며 “하산 시 무릎 부담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할 수 있는 이동식 케이블카가 생긴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질의응답에서는 기술적 차별성과 활용 범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계단 하강 시 무릎 부담을 어떻게 줄이느냐는 질문에 대해 회사 측은 “하강 상황을 인식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드민턴처럼 방향 전환이 잦은 스포츠에는 “현재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러닝이나 등산 인구가 100만~300만원대 장비를 구매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회사 측은 “초기에는 시니어나 일정 소득 수준 이상의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1차 타깃 대상은 약 54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렌탈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B2C 제품 특성상 잔존가 산정과 신용 리스크 문제로 본격적인 렌탈 상품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2B 및 공공 부문 확장 가능성도 언급됐다. 건설 현장 관리자나 산림·국립공원 관리 인력 등 장시간 보행이 필요한 직군을 대상으로 제안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 하이퍼쉘 웨어러블 로봇 / 사진=송정현 기자
    ▲ 하이퍼쉘 웨어러블 로봇 / 사진=송정현 기자

    웨어러블 로봇은 오랜 기간 연구돼왔지만 대중 시장에서는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출시가 국내 소비자 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실제 체감 효과와 가격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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