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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인공지능 분야 전임 교원 28명을 포함한 전임교원 38명을 확충했다고 29일 밝혔다. 개교 이래 최대 규모다.
채용 핵심은 인공지능(AI) 분야 신진연구자 확보다. 정부가 내세운 ‘AI 3대 강국(G3) 도약’ 기조에 맞춰, 미래 AI 연구를 주도할 인재를 우선 배치했다. ‘코어(Core) AI’ 분야에서 채용된 18명의 교원은 AI 핵심 이론·기술 연구와 AI 원천 경쟁력 강화를 담당한다. 10명의 교원은 ‘AI+X’ 분야에서 제조·에너지·바이오 등 타 분야와 AI 융합 연구 선도를, 10명은 기초·응용과학 및 학제 간 연구 기반 확대를 맡는다
이번 채용은 정부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초광역 협력 및 지원 정책에 따라 인력 보강을 위해 이뤄졌다. AI 원천 기술부터 응용까지 이르는 전주기적 연구 체계를 세우고, 산업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원자는 총 1150명이다. 통합채용은 학문 간 경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뒀다. 융합형 교수진을 갖추고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판단이다. 여러 전공을 모아 연구 주제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UNIST는 이를 ‘연구 체질 전환’ 계기로 제시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 영입도 함께 진행했다. 미국 주요 주립대학에서 부학장을 역임한 석학도 합류했다.
UNIST는 제조 AI를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 기술혁신과 인재 양성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학과 단위로 나눠 뽑던 방식을 바꾸고, 전 학과·전 분야를 동시에 모집하는 일괄 공모를 단행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이번 통합채용은 각 학과와 기관 발전 방향은 물론, 국가와 지역이 요구하는 역할을 함께 고려해 우수 인재를 전략적으로 확보한 결과”라며 “UNIST가 세계 초일류 과학기술 선도 대학으로서 지역 산업 부흥과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견인하겠다”고 했다.
한편 UNIST는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전문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노바투스대학원을 올해 신설했다. AI 단과대학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고, 다시 교육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동남권 산업 혁신의 실질적 교두보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