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MS “AI 전사 확대 기업이 브랜드 차별화 4배 높아”

기사입력 2025.11.27 17:41
기업 68%가 AI 사용 중, 프론티어 기업의 경우 ROI 월등히 높아
7개 이상 업무 부서에서 AI 활용하며 브랜드 차별화와 매출 성장
IDC “2030년까지 22조3000억 달러 경제 효과 전망”
  • 마이크로소프트가 IDC와 함께 조직 혁신을 위한 다섯 가지 성공 요인을 발표했다. /MS
    ▲ 마이크로소프트가 IDC와 함께 조직 혁신을 위한 다섯 가지 성공 요인을 발표했다. /MS

    마이크로소프트가 IDC와 협력해 AI로 산업 전반의 비즈니스를 재정의하는 프론티어 기업의 전략을 분석한 결과, 조직 혁신을 위한 다섯 가지 핵심 성공 요인을 27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가 산업 전반에서 이미 혁신을 주도하며,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미래를 새롭게 재정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IDC와 협력해 AI 의사결정에 책임이 있는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서치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전 세계 기업의 68%가 AI를 사용하며 한국은 68.6%로 나타났다. 프론티어 기업은 AI 도입이 더딘 기업보다 평균 3배 높은 투자 대비 수익을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성형 AI 기업은 초기 투자 대비 평균 3.7배의 ROI를 기록했다. 

    프론티어 기업은 평균 7개 이상의 주요 업무 부서에서 AI를 사용하고 있다. 이 중 70% 이상은 고객 서비스, 마케팅, IT, 제품 개발, 사이버 보안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브랜드 차별화 87%, 비용 효율성 86%, 매출 성장 88%, 고객 경험 향상 85% 등에서 AI 도입 속도가 더딘 기업보다 최대 4배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투자 플랫폼 알라딘에 마이크로소프트 AI를 통합해 투자의 전 과정을 혁신하고 고객 서비스, 규정 준수, 포트폴리오 관리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 관계 관리자는 맞춤형 브리핑과 비즈니스 기회 분석을 통해 고객당 수 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알라딘 코파일럿을 활용해 실시간 분석과 리포트 요약을 기반으로 빠르게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고 있다. 현재 20개 애플리케이션에 AI 기능이 적용돼 수만 명의 사용자가 활용 중이다. 

    프론티어 기업은 AI를 산업별 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수익 창출을 가속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AI를 업무 자동화나 효율성 향상 등 생산성 개선 중심으로 도입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산업 특화형 활용사례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67%의 기업은 이러한 산업별 AI 활용 사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 헬스케어, 제조업 등에서 특히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 업계는 사기 탐지, 거래 조정, 고객 지원에 AI를 활용하며, 헬스케어 분야는 정확한 기록, 진단 보조, 개인 맞춤 치료 등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예지 보전, 생산 일정 최적화, 품질 검사 자동화 등 복잡한 과제 해결에 AI가 활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기반 MO360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30개 이상의 공장을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에 접근하고 생산 운영 전반의 글로벌 최적화와 고도화한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도장 공정에 적용된 페인트 샵 AI는 머신러닝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생산 효율 저하 요인을 진단하고, 건물 및 설비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독일 라슈타트 공장에서는 해당 AI를 통해 약 2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프론티어 기업들은 맞춤형 AI 솔루션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론티어 기업의 58%가 자사에 특화한 AI를 구축해 활용 중이며, 이러한 솔루션은 기업 고유의 데이터, 언어 톤, 규제 요건 등을 활용해 파인튜닝됨으로써 예측 정확도와 콘텐츠 생성 품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프론티어 기업 77%는 향후 2년 내 맞춤형 AI 솔루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랄프 로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AI 기반 쇼핑 도우미 애스크 랄프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애저 오픈AI 기반의 자연어 검색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입력한 질문을 이해하고 의도에 맞는 스타일링 팁을 제공한다. 고객은 콘서트에 어떤 옷을 입을까와 같은 질문에 어울리는 착장을 추천받고, 추가 질문을 통해 스타일을 더 구체화할 수 있다. 

    한편, AI에 대한 기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71%가 AI 예산 증액을 계획하며, 예산의 출처는 IT 부서뿐 아니라 운영, 인사, 마케팅 등 비IT 부서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4%는 신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며, 24%는 기존 IT 예산을, 13%는 비IT 부서의 예산을 AI에 재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71.5%의 기업이 향후 2년 내 AI 관련 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33%는 기존 예산 외에 새로운 예산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비드 슈브멜 IDC AI 및 자동화 부문 부사장은 2030년까지 AI의 글로벌 경제적 영향이 22조3000억 달러로 2030년 글로벌 GDP의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AI 투자 수익률을 정확히 추정하려면 강력한 측정 체계와 명확한 비즈니스 사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이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 기업 중 22%는 빠른 속도로 성과를 내며 혁신을 선도하는 프론티어 기업으로 분류된 반면, 39%는 변화에 뒤처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사 테일러 마이크로소프트 상업용 클라우드 및 AI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투자, 거버넌스, 그리고 조직의 준비 상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이니셔티브를 지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프론티어 기업의 사례는 맞춤형 AI 도입과 책임 있는 관리가 수익성과 혁신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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