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참여형 걸음 기부로 환경·사회적 가치 동시에 실현
CSR과 ESG, 단기 이벤트 아닌 지속 가능한 변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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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지속가능성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은 친환경 기술 도입, 사회적 책임 실천, 투명한 경영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ESG를 통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 가능 경영에 앞장서는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여 사회적 변화를 만든다”
라이온코리아는 ESG 경영을 기업 운영 전반에 적용하며, 생활용품과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아이! 깨끗해, 비트, 참그린, 시스테마, 로우퀘스트, 아이미루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제품 연구와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사업을 통한 사회 공헌을 경영 철학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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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활동은 단기적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설계돼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구강 관리 교육, 출산 장려 캠페인, 장애인 맞춤형 프로그램 등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의 지속적 유대 형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 라이온코리아는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구강 교육을 진행했다. 시청각 기능이 동시에 손상된 참여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15명의 일대일 촉수화 통역과 2명의 근접 수어 통역을 지원했다. 교육 종료 후에는 자사 오랄케어 브랜드 시스테마 제품으로 구성된 1년 치 구강용품 세트를 전달했다. 참여자들은 이를 통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올바른 생활 습관 형성에도 도움을 받았다. 맞춤형 접근은 사회적 배려와 기업의 진심이 결합할 때 나타나는 ESG 경영의 의미를 보여준다.
장기적 CSR 활동 사례도 다양하다. 서대문구 보건소와 연세대 치과대학과 협력한 생애주기별 구강보건 교육은 2014년 시작해 누적 9만여 명의 초등학생과 임산부, 영유아 보호자에게 칫솔과 치약을 지원했다. 치의대생 실습용 구강용품 제공 등 전문 교육도 포함돼 일반 시민과 미래 전문가 모두에게 장기적 교육 효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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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장려를 위한 아장아장 캠페인은 2013년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 43만여 임신부 가정에 위생용품 세트를 제공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2028년까지 매년 4만여 임신부 가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패키지는 사회적기업 아립앤위립의 소셜 브랜드 신이어마켙과 협업해, 할머니가 손녀의 임신과 출산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올해는 삼둥이 이상 출산가정에도 축하 선물세트를 제공하며, 다둥이 가족 지원도 확대했다. 단순 지원을 넘어 감정적 유대와 사회적 공감까지 형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직원 참여형 ESG 활동인 아장아장 걸음 기부 챌린지도 운영한다. 임직원들은 총 2만1569km를 걸어 목표 대비 142%를 달성하며 미혼 한 부모 가정에 기부를 실천하고, 2820kg 탄소 배출을 줄였다. 또한 427그루의 소나무를 보호하며 건강 증진과 환경 보호, 나눔 문화 확산을 동시에 이루었다. 이러한 활동은 ESG 경영이 단순한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실제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CSR과 ESG 활동을 단순한 사회 공헌이 아닌 장기적·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연결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건강 증진, 출산 장려, 환경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