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3km 고도 20시간 감시 가능한 중고도 UAV 전시
KAI, 군단 무인기 ‘NCUAV Block-II’ 등 다양한 무인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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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UAV) 기술이 날개를 달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대한항공, 베셀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DSK 2025(드론쇼코리아)’에서 최첨단 UAV를 선보인다. 군사와 민간, 도심항공교통(UAM)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성능과 실용성을 한층 끌어올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실용성 앞세운 차세대 무인기 선보여
지난해 ‘드론쇼코리아 2024’에서 50kg급 수직이착륙 무인기 ‘VVS-50’으로 주목받은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 ‘VVS-50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수직 추진은 배터리, 수평 추진은 엔진을 사용하며, 상반기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4시간 비행과 30kg 탑재가 가능한 185kg급 ‘MVUS’는 해양 안전과 불법 어업 감시에 특화돼 내년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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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정찰용 ‘VLA-20’과 경량항공기 기반 ‘KLA-100U’도 비용과 성능 면에서 효율성을 강조하며 차세대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재 대기업 컨소시엄으로 추진 중인 방산사업의 비행체로, 발주사 지정 장소에서 시험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올해 말 종료를 목표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종료 후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지속적인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공군이 경항공기를 무인화로 개조 개발한 ULTRA 무인기 사례처럼 KLA-100을 활용하면 단기간 내 성능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무인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보고 있다.
2인 경량항공기 KLA-100을 무인화한 ‘KLA-100U’도 축소기로 공개됐다. 미국 공군이 경항공기를 무인화로 개조 개발한 ULTRA 무인기 사례처럼 KLA-100을 활용하면 단기간 내 성능이나 비용적으로 효율적인 무인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보고 있다.
해양쓰레기 탐지 실증 중인 50kg급 수직이착륙 무인기 ‘VVS-50’는 2026년 하반기부터 도입이 정식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무인기 탄소복합소재로 가볍고, 80분 체공 시간을 자랑하며 중국산이 장악했던 중형 UA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과장은 “실증 중인 사업은 시스템 구축사업으로 비행체 수요보다 기존 재래식 시스템 대비 탄소 절감을 평가하는 것을 정량적 목표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스템 도입 측면으로 정식 도입은 2026년 하반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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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 다목적 공격력 갖춘 군단 무인기 공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차기군단무인기(NCUAV) Block-II를 중심으로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 무인기는 고성능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와 합성개구레이더(SAR)를 동시에 탑재하며, 지상·위성 중계와 자동 이착륙 능력을 갖췄다. 장시간 체공 성능을 바탕으로 감시정찰, 타격, 전자전, 통신·중계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군단급 무인기인 ‘송골매(RQ-101)’ 후속 모델로 개발 중인 차세대 군단급 무인기다. KAI가 자체 선행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을 대폭 개선한 모델이다. 약 200마력 이상의 왕복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추력을 제공하며, 4발의 소형 유도폭탄이나 미사일을 장착 가능한 공격 드론으로 설계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약한 바이락타르 TB2보다 뛰어난 무장 능력을 자랑하며, 미 육군의 MQ-1C 그레이 이글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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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AI로 정밀화된 UAM 통제 기술 공개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시에서 자율 비행과 드론-UAM 통합의 초기 단계를 보여줬다면 올해는AI 기반 자율비행과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결합한 기술로 정밀성을 강조했다. 공군용 중고도 UAV는 13km 고도에서 20시간 감시가 가능하며, 소형 타격형 드론과 협동형 무인 전투기도 포함됐다.
저고도 항공기를 통합 관리하는 ‘ACROSS’ 시스템은 UAM 상용화의 핵심으로 지난해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마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UAV, 스텔스 기술, 우주 발사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며 세계 수준의 항공우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구아현·유덕규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