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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웹3 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사 타이거리서치가 데이터 특화 블록체인 인프라 ‘플레어(Flare)’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는 플레어가 여타 블록체인과는 달리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전달하는 ‘오라클(Oracle)’을 블록체인 코어 프로토콜에 내장했다며 “외부 데이터 활용 시 발생하는 보안과 신뢰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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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플레어는 내재화된 오라클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리플, 도지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 시가 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비스마트 컨트랙트 자산을 DeFi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타이거리서치는 이를 통해 “비스마트 컨트랙트 자산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여 거대 시장의 유동성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제삼자의 개입 없이 코드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며, 데이터의 무결성이 시스템의 안정성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외부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과 신뢰성 문제가 주요 과제”라고 지적하며, 플레어의 오라클 내재화 방식이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보고서는 플레어가 지난 11월 중국의 국가 신원확인 시스템 ‘리얼 DID’와 협력해 출시한 크로스보더 KYC 솔루션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는 신원확인 분야에서 데이터 인프라 기술력이 입증된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기업들의 블록체인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레어의 주요 기능으로는 ▲탈중앙화된 가격 피드를 제공하는 FTSO(Flare Time Series Oracle), ▲외부 체인 및 웹2 데이터를 검증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레어 데이터 커넥터(Flare Data Connector), ▲비스마트 컨트랙트 자산을 디파이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에프에셋(FAssets)이 있다.
조윤성 타이거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플레어의 데이터 검증 시스템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고품질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는 동시에 데이터 고갈이 가속화되고 있는 AI 시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