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현대 미술 거장 이응노의 작품, 빛의 향연으로 재탄생”

기사입력 2024.12.18 13:10
  • ‘다양한 장르의 마법사’로 불리는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린다.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는 오는 2024년 12월 19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이응노: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展을 개최한다.

    이응노 화백은 동양화의 전통적인 필묵을 활용해 현대적 추상화를 창작하는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이다.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실험으로 한국 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빛의 시어터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展 ⓒ TMONET - Théâtres des Lumières / Lee Ungno Museum 2024 
ⓒ Lee Ungno / ADAGP, Paris – SACK, Seoul, 2024
    ▲ 빛의 시어터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展 ⓒ TMONET - Théâtres des Lumières / Lee Ungno Museum 2024 ⓒ Lee Ungno / ADAGP, Paris – SACK, Seoul, 2024

    이번 전시는 빛의 시어터를 운영하는 티모넷이 대전 이응노미술관과 공동기획한 것으로, 이응노 화백이 장르와 소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추구했던 독창적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이응노 화백의 100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빛과 음악,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예술 전시로 재해석했다. 전시는 총 5개의 시퀀스로 구성되어 14분간 상영된다. 첫 번째 시퀀스는 이응노의 대표 소재인 대나무 시리즈와 그의 본격적인 추상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며, 성장과 생동감을 주제로 한다.

    두 번째 시퀀스는 추상의 성향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인 ‘구성’을 비롯해 서예 기법을 재해석한 자유로운 획의 문자추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으로 ‘구성’과 ‘밤나무’ 작품 속 문자들의 움직임이 음악과 함께 생동감 넘치게 연출되며, 네 번째 시퀀스는 이응노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묘사된 ‘동방견문록 시리즈’를 통해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담겨있는 ‘군상’ 속 군중들의 움직임이 빛의 시어터 공간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 빛의 시어터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展 ⓒ TMONET - Théâtres des Lumières / Lee Ungno Museum 2024 
ⓒ Lee Ungno / ADAGP, Paris – SACK, Seoul, 2024
    ▲ 빛의 시어터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展 ⓒ TMONET - Théâtres des Lumières / Lee Ungno Museum 2024 ⓒ Lee Ungno / ADAGP, Paris – SACK, Seoul, 2024

    이갑재 이응노미술관 관장은 “빛의 시어터와의 공동기획으로 개최한 이번 몰입형 전시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새롭게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전시가 우리 사회에 예술과 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빛의 시어터가 해외 명화뿐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서막을 여는 전시”라며, “티모넷은 앞으로도 한국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을 몰입형 예술 전시를 통해 소개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거장들이 창조한 예술적 성과를 다각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시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빛의 시어터는 이응노 작가 작품 외에도 메인 전시 ‘베르메르부터 반 고흐까지, 네덜란드 거장들’ 展도 진행하고 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야경, 별이 빛나는 밤 등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방식으로 표현한 거장들의 작품이 광활한 전시장 내부에 펼쳐져 마치 17세기 네덜란드를 여행하는 듯한 몽환적이고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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