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률 급증, 실험 넘어 비즈니스 혁신 도구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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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5년을 주도할 인공지능(AI) 트렌드 6가지를 발표했다. 생활과 업무에 AI 활용이 일상화되며, AI 에이전트에 의한 업무 방식의 혁신을 전망했다.
올해는 전 세계 조직들이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해로 평가된다. MS가 발표한 ‘2025년 AI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도입률은 전년 55%에서 올해 75%로 급증,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크리스 영 MS 사업개발·전략·투자 담당 부사장은 “AI는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이제 AI는 전면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환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 AI 에이전트의 부상, 업무 방식 혁신 예고
차세대 AI 에이전트는 단순 반복 업무에서 나아가 복잡한 업무까지 수행하며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에이전트는 멀티모달 기술과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조직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조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는 재고 공급 문제를 식별하고, 적합한 공급 업체를 추천하거나 직접 주문을 실행해 업무 중단을 방지할 수 있다. MS는 AI 에이전트를 누구나 설계할 수 있는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를 통해 이 같은 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찰스 라마나 코파일럿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은 “AI 에이전트는 조직의 프로세스를 혁신하며 새로운 업무 환경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더 유능해질 AI 모델, 과학·코딩 혁신 주도
AI 모델의 성능은 점점 더 유능해지고 있다. AI는 과학, 코딩, 수학, 법률 및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 등 복잡한 작업에서 AI의 활용도가 증가하며, 특히 AI의 고급 추론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MS의 소형 언어모델 ‘파이(Phi)’는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오르카2(Orca 2)는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대형 언어모델에 준하는 성능을 구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에세 카마르 AI 프론티어 랩 매니징 디렉터는 “AI 모델의 발전과 사용자 맞춤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조직과 개인 모두가 필요에 따라 AI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일상생활 동반자로 진화하는 AI
AI는 이제 업무를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MS 코파일럿은 사용자 일과를 우선순위에 따라 관리하도록 돕는 한편, 데이터 보안을 강화해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코파일럿 데일리’는 음성 기반으로 뉴스와 날씨 정보를 제공하며, ‘코파일럿 비전’은 웹페이지 분석과 관련 질문에 답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AI는 개인의 의사결정을 돕고, 예를 들어 가구 추천과 배치 방안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책임 있는 AI 위한 테스트와 맞춤화 기준 강화
AI의 활용이 늘어날수록 책임 있는 AI 구축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MS는 AI 모델의 정밀한 테스트와 맞춤화 기준을 강화하며, AI가 생성하는 부정확한 응답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라 버드 책임 있는 AI 최고 제품 책임자는 “AI 활용 방식에 대한 맞춤화와 제어는 미래의 AI 응용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MS는 더욱 안전한 AI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테스트와 측정 기준을 계속 정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에너지 자원 효율화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MS는 탄소 배출이 없는 자원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설계와 액체 냉각 기술 등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마크 러시노비치 애저 CTO는 “2025년 이후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AI 인프라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