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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인간이 상상 못 할 AI 기술 스마트폰처럼 변화 할 것"

기사입력 2024.02.13 18:04
'WGS 2024'서 AI 미래 연설…새로운 과학적 발견 강조
엔비디아와 반도체 경쟁에 국내 기업들, 소버린 AI 확보 중요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AI 미래'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WGS 유튜브 캡처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AI 미래'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WGS 유튜브 캡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미래를 열 것”이라며 “현재 AI 기술은 초기 단계이며 스마트폰처럼 서서히 발전할 것”이라며 AI 미래에 대해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인류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도구로 AI를 꼽으며, AI 이용해 새로운 의료, 생명, 에너지, 우주 등 과학적 질문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기술이 교육 부분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높은 수준의 지능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교육에서 AI 도구를 모범적으로 사용해 가장 빠른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학생들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성년이 될 것”이라며 “이들은 현재 세대가 할 수 없는 능력을 갖추며 새로운 일을 할 기회도 넘쳐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1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 모습. /THE AI
    ▲ 1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 모습. /THE AI

    올트먼은 현재 AI 기술을 아이폰과 비교하며 10년 내 최신 아이폰처럼 AI도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AI 기술은 흑백 휴대전화가 처음 나왔을 때 수준”이라며 “최신 아이폰처럼 새로운 기술로 많은 발전을 이루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픈AI가 목표하는 AI 기술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과 기술 확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삶을 위한 AI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폰의 발전처럼 "AI 기술로 새로운 물리학이나 생물학을 발견하고 질병을 치료하고 환경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GPT를 인간의 삶의 다양한 질문을 해결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챗GPT5에 대한 질문에 더 똑똑해지고 빠른 멀티모달 기술을 갖출 것”이라며 “10년 뒤 놀라운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공통의 규제도 몇 년 안에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AI 규제는 몇 년 안에 다음 단계인 국제 규제로 실행해야 한다”며 “국제 구,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을 예측하고 초지능을 규제하는 일종의 규제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 1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컴퓨터가 빨라지고 있고 더욱 빠르게 제조하는 반도체 덕분에 AI 비용을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WGS 유튜브 캡처
    ▲ 1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컴퓨터가 빨라지고 있고 더욱 빠르게 제조하는 반도체 덕분에 AI 비용을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WGS 유튜브 캡처

    ◇ 엔비디아-오픈AI 고성능 반도체 경쟁, 국내 AI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샘 올트먼은 이날 연설에서 ‘AI 반도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WGS 2024’는 오픈AI가 최대 7조 달러(최대 약9300조원) 규모의 자금을 AI 반도체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올트먼 CEO이 연이어 참석한 행사로 더욱 주목됐다. 올트먼 CEO은이번 WGS가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와 자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생성형 AI 개발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이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다. 이에 오픈AI는 지난달부터 AI 칩 개발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자체 개발·제조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전 세계 관련 협업 기업을 만나면서 자체 AI 반도체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젠슨 황이 ‘WGS 2024’에서 먼저 AI 칩에 대한 비용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밝혀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AI 칩에 대한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에 대한 대응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젠슨 황은 “컴퓨터가 빨라지고 있고 더욱 빠르게 제조하는 반도체 덕분에 AI 비용을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발언했다.

    이는 샘 올트먼이 엔비디아 AI 반도체 의존성을 낮추기 위한 이유로 든 높은 가격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또 올트먼이 문제를 제기한 게임 기반 엔비디아 GPU의 성능 효율성에 대한 반격으로 엔비디아는 맞춤형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는 '미래 정부의 형성'(Shaping Future Governments)을 주제로 12일(현지시각)부터 사흘간 열린다.  /THE AI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는 '미래 정부의 형성'(Shaping Future Governments)을 주제로 12일(현지시각)부터 사흘간 열린다.  /THE AI

    이러한 AI 반도체에 대한 지각변동은 국내 AI 업계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정우 네이버AI센터장은 “지속가능성(운영비용)에 대한 고민은 초거대 AI를 개발하는 기업에 모두 해당한다”라며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커지면 AI 기업들이 선택의 폭이 넓어져 기회가 될 수 있고 반면 종속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정우 센터장은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소버린(Sovereign, 자주적) AI'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WSG 2024에서 젠슨 황도 소버린 AI를 강조했다”면서 “경쟁력 있는 자체 AI 생태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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