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폴란드 해운 물류 기업 ‘포트 그단스크’,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 다양한 사업 열려 있어”

기사입력 2023.04.28 16:04
  • 폴란드 해운물류 기업 ‘포트 그단스크’가 폴란드 국토부가 후원하고 현대 글로비스가 전략적 파트너로 참석하는 비즈니스 믹서(Business Mixer)를 개최했다.

  • 포트 그단스크 '비즈니스 믹서' 기자간담회 현장 / 사진 제공=포트 그단스크
    ▲ 포트 그단스크 '비즈니스 믹서' 기자간담회 현장 / 사진 제공=포트 그단스크

    이번 행사는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서울 앰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진행됐다. 포트 그단스크를 비롯한 폴란드 기업들과 현대 엔지니어링, 현재 글로비스,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참여했다.

    폴란드의 해운물류 기업이자 발트해 남쪽 중앙에 위치한 포트 그단스크는 폴란드로 들어오는 물류의 약 50%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 큰 항구이며, 발트해에서는 두 번째로 큰 항구다. 

    이번 행사를 통해 포트 그단스크는 에너지, 식품, 물류, 디자인, 화학, 자동차 등 산업 각 분야의 여러 한국 기업과 특별한 만남을 가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폴란드에는 5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와보미르 미할레프스키 포트 그단스크 부사장은 “그단스크 항구는 국영항구”라며, “우리가 남기는 메시지는 곧 폴란드가 국가로서 가지고 있는 사업의 의도와 방향성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 스와보미르 미할레프스키 포트 그단스크 부사장 / 사진 제공=포트 그단스크
    ▲ 스와보미르 미할레프스키 포트 그단스크 부사장 / 사진 제공=포트 그단스크

    이어 그는 “한국은 폴란드의 중요한 사업 파트너 중 하나”라며, “개인적으로 한국이 사업을 하는 방식, 사업의 표준, 접근방식을 굉장히 존중하고, 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포트 그단스크는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어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체코 공화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을 잇는 유럽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와 유럽 간 총 68.2만 톤의 상품을 처리하며, 전년 대비 28% 증가한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포트 그단스크는 향후 지금보다 항구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바르토시 볼로흐 사업 개발 매니저는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땅을 추가로 개발해, 36헥타르까지 넓힐 계획이며, 2년간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도 더 많은 물자가 오고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바르토시 볼로흐 포트 그단스크 사업 개발 매니저 / 사진=송정현 기자
    ▲ 바르토시 볼로흐 포트 그단스크 사업 개발 매니저 / 사진=송정현 기자

    다만 슬로베니아의 코퍼항(Koper Port)과 비교해 리드 타임(물품의 발주로부터 그 물품이 납입되어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의 기간)은 상당 시간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볼로흐 매니저는 “코퍼항에 비해 리드 타임이 좀 더 소요되는 것은 맞지만, 포트 그단스크는 유동성과 가용 용량, 최대 크기의 선박도 수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풍력의 중요성이 커져, 폴란드 사업의 중심도 바다로 옮겨가고 있다”라며, “포트 그단스크는 중심축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미할레프스키 부사장은 “진출을 고민 중인 한국 기업들은 현재 폴란드에 진출한 다른 기업들에 대해 행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을지, 사업 진행에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등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5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라며, “모든 면을 고려했을 때, 현재 이들의 사업 흐름이 괜찮은지를 묻는 질문에 자신 있게 ‘Yes, Yes, Yes’라고 답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