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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에 털이 부착되어 보온성이 뛰어난 ‘퍼 슈즈’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ABC마트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이 집계한 결과, 퍼 슈즈의 인기로 FW시즌 슈즈 판매량이 전년대비 9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선 12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ABC마트는 퍼 슈즈의 인기 요인으로 뛰어난 보온성과 함께 ‘디자인의 역주행’을 꼽았다. 2000년대 한차례 퍼 슈즈 열풍을 겪었던 기성세대와 달리 젠지(Gen-Z)세대의 경우, 복고 트렌드에 따라 퍼 슈즈를 처음 접하게 되면서 새롭고 신선함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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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트렌드에 업계는 스타일리시한 방한 패션을 완성해 주는 퍼 슈즈를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올겨울 트렌드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어그부츠’의 가장 큰 특징은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이다.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다양한 겨울룩에 믹스매치가 가능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ABC마트 레이디스 슈즈 브랜드 누오보의 ‘탈린 2.5’은 일반 퍼 부츠에 비해 날렵한 쉐입과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발목부터 신발 안까지 채워진 털로 포근하고 따뜻하며, 발목 부분에 밴드를 적용해 신고 벗기에도 용이하다. 데일리룩은 물론, 프레피룩, 꾸민 듯 안 꾸민 듯 ‘꾸안꾸’룩 등 다양한 스타일링에 잘 어울린다.
엔데믹으로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키즈용 퍼 부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을 추구하는 ABC마트 자사 브랜드 에이비씨 셀렉트의 ‘래빗 부츠’는 토끼를 닮은 귀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푹신한 착화감으로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코로나 이후 외출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원마일 웨어가 어엿한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퍼 슬리퍼’는 스타일에 포인트를 더해주어 1020세대 사이 원마일 슈즈로 인기를 끌고 있다.
누오보의 체어리쉬 2.5는 풍성한 퍼 안감으로 포근함을 더해주는 퍼 슬리퍼다. 신발 안쪽까지 털이 가득 채워져있어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한다. 특히 발등을 감싸는 퍼 트리밍 포인트와 앞 코를 강조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수많은 패션 피플의 선택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양털 슈즈 브랜드 어그는 빠질 수 없는 겨울 슈즈 아이템이다. 특히 어그의 시그니처이자 베스트셀러 ‘코케트’는 천연 양모 안감이 적용돼 보온성과 흡습성이 돋보인다. 또한 고탄성 경량 아웃솔로 가볍고 푹신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보다 다양해진 디자인과 컬러로 출시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인식하는 1020세대부터 어그 돌풍을 경험했던 3040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대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