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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가 회복기 없이 항암제 2회 투약으로 최단 8일 만에 치료를 마칠 수 있는 혁신적인 항암 치료 요법을 제시했다.
현대바이오는 22일 이화여대 ECC에서 무고통 항암제 '폴리탁셀' 글로벌 임상 진입 발표회를 열고, 폴리탁셀의 항암기전과 글로벌 임상1상 디자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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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탁셀(Polytaxel)은 현대바이오의 대주주 씨앤팜이 유무기 나노 고분자 약물전달체(DDS)에 대표적 화학항암제인 도세탁셀(Docetaxel)을 탑재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날 현대바이오는 이른바 '무고통(pain-free)' 항암제로 개발한 폴리탁셀의 췌장암 대상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을 호주 현지의 암전문 병원과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폴리탁셀의 임상디자인과 함께 회복기 없이 투약 가능한 항암요법 '노앨테라피(NOAEL therapy)'의 완성본을 공개했다.
현대바이오 오상기 대표이사는 폴리탁셀의 효과를 다양한 동물 실험을 통해 이미 확인했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통한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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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앨테라피는 체내 무독성량(no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 NOAEL) 한도 내 폴리탁셀 투여로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고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항암요법이다. 현대바이오는 “기존의 항암치료제는 독성이 강해 주1회씩 3회 연속 투여한 후, 3주간 휴식기를 갖는 등 '주기치료' 방식이 대부분이지만, 현대바이오의 항암요법은 회복기 없이 항암제 2회 투약으로 최단 8일 만에 치료를 마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폴리탁셀의 부작용이 적은 이유는 일반적인 저분자 약물과 달리 체내 체류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현대바이오 연구소장 진근우 박사는 “폴리탁셀은 투약 후 하루 만에 30%가 체외 배출되며, 일주일 후 50%가 배출되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일주일 간격으로 총 2회 혹은 3회 투약할 경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폴리탁셀은 무독성량 한도 내 투약해도 효능을 발휘하는 안전한 약물이어서 인간과 동물에 동일한 투약 간격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항암제의 독성 제어를 핵심으로 한 '환자 중심'의 새로운 치료법인 해당 항암요법이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암 환자가 항암제의 부작용을 겪지 않고 통원치료를 통해 가정과 직장에서 일상생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호주 암 전문 병원과 글로벌 임상 1상에 대한 협의가 끝나는 대로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제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보다 임상 개시 절차가 간소한 호주에서는 임상수행병원이 정해진 뒤 HREC에 임상계획을 제출하면 바로 임상 개시가 결정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