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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AI 개발자 위한 실질적 지원 나섰다

기사입력 2022.11.22 16:06
22일 ‘넥스트 리캡:서울’ 행사서 강화된 AI 지원 기능 소개
‘데이터 분석’ 기능 강화, 번역·비전 등 분야별 신규 서비스 출시
  •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이 각 기업의 AI 기능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김동원 기자
    ▲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이 각 기업의 AI 기능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김동원 기자

    알파벳(구글)의 클라우드 전문 기업 ‘구글 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개발의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AI 개발의 필수항목인 ‘데이터 분석’에 걸리는 속도를 높여주고 문서 번역, 비전 등 개발 분야에 맞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각 기업의 비즈니스 확장을 도우며 클라우드 기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22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넥스트 리캡: 서울’ 행사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강화한 클라우드 AI 지원 기능을 발표했다. 넥스트 리캡은 구글 클라우드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발표된 최신 기술 업데이트를 한국 고객에게 전달하는 컨퍼런스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클라우드가 소개한 주요 기술은 ‘AI 개발 지원 도구’다. 데이터 분석 업무와 번역, 비전 등 분야에 따라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데이터 분석 업무는 구글 클라우드 내 데이터 관리 시스템인 ‘빅레이크’에서 지원한다. 빅레이크에서 데이터 창고 역할을 하는 ‘빅쿼리’에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는 구글 클라우드의 빅레이크 기능을 이용하면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해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데이터 분석을 위해선 텍스트와 이미지에서 데이터 분석 작업을 별도로 진행해야 했다. 그만큼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김정훈 구글 클라우드 테크 프랙티스 리드는 “지금까지 AI가 생활에서 잘 활용되지 못했던 것은 데이터 분석에 걸리는 시간보다 새로운 데이터 증가 속도가 빨라 모델의 실용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AI 기업은 두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력과 비용을 계속 투자해왔는데 이러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클라우드에서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는 AI 분야별 지원을 위해 ‘트랜스레이션 허브’와 ‘버텍스 AI 비전’ 등의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했다. 트랜스레이션 허브는 문서 번역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다. 고객사의 제품을 수출할 때 필요한 기업용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 이 허브를 사용해 자사의 콘텐츠를 135개 이상 언어로 현지화할 수 있다.

    버텍스 AI 비전은 비디오 영상 속 사람과 차량, 사물 등의 개체를 AI가 검출·인식하는 비전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카메라로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AI 분석 파이프라인에 연결, 영상에서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추출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김 리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 제품의 10분의 1 비용으로 필요한 앱을 개발할 수 있다”며 “개발 기간도 며칠에서 몇 분으로 단축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AI 개발 기능 강화로 클라우드 기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각 산업의 파트너사가 직면한 과제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원하며 고객사와 동반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정책으로 구글 클라우드는 현재 딜로이트, VM웨어, 레노버,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을 파트너십으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위메프, 기아자동차, 대한항공, 넷마블, 카카오브레인 등 주요 기업과 협력 중이다.

  • 문창재 위메프 플랫폼개발본부장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운영 비용 개선과 기술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 문창재 위메프 플랫폼개발본부장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운영 비용 개선과 기술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이날 협력사를 대표해 나온 위메프의 문창재 플랫폼개발본부장은 “우리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기존 온프레미스 아키텍처를 클라우드로 전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구글의 최신 기술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운영 비용을 개선하고 기술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현재 7억 건 정도의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메타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3만 개 제휴 쇼핑몰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을 구글 클라우드에서 지원하는 머신러닝 학습을 통해 자동화했다. 상품에 대한 주기적 업데이트 기능도 함께 협력 중이다.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최근 많은 기업과 만나 이야기해본 결과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속도를 높이는 점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구글은 AI 기술을 많이 연구하고 개발하다 보니 클라우드 안에 앱을 빨리 출시할 수 있는 여러 도구가 탑재돼 있고 비용 경쟁력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 클라우드는 유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AI 개발을 해왔고 많은 레퍼런스를 갖고 있어 각 기업이 원하는 분야를 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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