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여행·호텔업계에 부는 '메타버스' 바람

기사입력 2022.11.22 14:54
  • 여행·호텔업계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며 메타버스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 사진=한국관광공사
    ▲ 사진=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지역관광 홍보를 위한 한국관광 테마월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주요 방한시장인 아시아, 특히 디지털 소통과 교감에 익숙한 Z세대들을 겨냥해 제작됐다.

    공사가 제작한 시리즈는 총 8개로 다양한 테마들이 포함됐다. ‘영화 속 트래져 헌터처럼 보물 같은 한국관광지를 탐험하는 사람들, 트래블 헌터-K’ 란 주제로 메타버스 사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로 ‘트래블 헌터-K’가 되어 한국 테마월드를 모험한다는 내용으로 제작됐다. 공사 대표 캐릭터인 호종이의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한국의 산과 계곡을 달리는 ‘타이거 마운틴’과 지역 음식을 소재로 한 야시장, 시대별 한복 등 한국 문화와 동·서·남해를 순환하는 바다열차 등 8개의 테마로 구성되었다.

    지자체에서도 힘을 보탰다. 전국 14개 인구감소지역을 포함, 모두 33개 지자체들이 지역의 대표 관광지 선정부터 가상공간 제작을 위한 주제 기획과 자료 수집 등을 협업했다. 8개의 테마월드에는 광주 출신의 BTS 멤버 제이홉의 친필 사인과 팬 메시지가 새겨진 기념 조형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의 인기로 최근 급부상한 울산 고래문화마을 등 지역관광자원을 반영하였고, 제페토 사용자 선호도 조사결과로 선정된 5곳의 지자체 월드(충북 ‘레이크 월드’, 춘천 ‘닭갈비 마을’, 삼척 ‘비밀의 숲’, 대전 ‘꿈돌이 동산’, 영광 ‘다시 만난 사랑 상사화’)도 지역별 특성을 살려 12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 사진=롯데호텔
    ▲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 서울은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와 디지털 휴먼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가상 인간 루시는 현재 10만명이 넘는 SNS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쇼호스트 데뷔, 영화 홍보, 신차 발표 모델 등 실제 사람 이상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2조원대 규모의 가상인간 시장은 2025년에는 1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어 약 13조원대로 예상되는 일반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를 오히려 앞지를 전망이다. 롯데호텔 서울은 이 같은 가상인간의 성장에 주목하여 루시의 첫 호캉스를 콘텐츠화하는 것으로 메타버스 마케팅의 첫 단추를 꿴다.

    가상과 현실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을 이번 콘텐츠는 #서울풀데이앤나잇(#SeoulfulDay andNight)를 주제로 ‘가장 서울다운 스테이’를 즐기는 롯데호텔 서울 메인타워의 액티브 데이(Active Day)와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인스파이어링 앤 릴랙싱 데이(Inspiring&Relaxing Day)의 두 가지 호텔 경험을 다룬다.

    메인타워의 액티브 데이는 루시가 롯데호텔 서울이 제안한 산책로 ‘을지산책’을 거닐며 서울 을지로의 매력을 한껏 누린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인스파이어링 앤 릴랙싱 데이를 통해서는 마치 갤러리처럼 롯데호텔 서울 내부에 즐비한 백태원, 한봉호, 박선기 작가 등의 작품을 즐기고 투숙객 라운지인 르살롱에서 여유로운 애프터눈티와 해피아워로 마무리하는 롯데호텔 서울 호캉스의 모범답안을 제시한다. 롯데호텔은 루시의 호캉스 영상을 12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글래드 호텔은 지난 3월 제페토에 ‘메종 글래드 제주(MAISON GLAD JEJU)’ 월드를 오픈했다. 새로운 경험과 체험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 실제 호텔을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메타버스 속 ‘메종 글래드 제주’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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