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경연 "내년 말까지 민간 이자 부담 33.6조 증가할 것" 전망

기사입력 2022.11.19 07:00
  •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기업·가계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면서 민간부문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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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제공=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한국은행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대출에 대한 연간 이자 부담액이 올해 9월부터 내년 연말까지 최소 16.2조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인상에 취약한 한계기업은 내년 연말 이자 부담액(연 9.7조 원)이 올해 9월(연 5.0조 원) 대비 9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대출 연체율이 두 배 이상(현 0.27% → 0.555%) 높아질 것이며, 한계기업의 부실 위험도가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액도 같은 기간 약 5.2조 원 증가해 자영업자 가구당 평균 이자 부담액은 연 94만 3천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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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제공=한국경제연구원

    아울러 가계대출 연간 이자 부담액은 올해 9월부터 내년 연말까지 최소 17.4조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가구 단위로 환산 시, 연간 이자부담액은 약 132만 원 증가하는 셈이다. 특히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액은 가구당 약 330만 원 증가하면서 부채부담 증가로 생활고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잠재 리스크의 현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재무 건전성과 부실위험지표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 등 부채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하며, "한계기업과 취약차주의 부실화에 따른 위험이 시스템리스크로 파급되는 악순환 방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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