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흥국생명의 콜옵션 행사 번복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한화생명은 내년 4월 예정되어 있는 해외 신종자본증권(10억 불)에 대한 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할 것이라고 16일 입장을 밝혔다.

한화생명 측은 "지난 2018년 4월 조달한 해외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후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운용 중이다"라며, "이를 내년 1분기에 현금화해 신종 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가적 자금 확보의 필요성은 없으며, 외화자산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과도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올해 9월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7.5억 불 이내)을 공시한 바 있으나, 시장 여건을 감안해 발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내년 차환 발행 없이 조기 상환을 가정해 보수적인 자산 운용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환 시점에는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될 예정이라는 것이 한화생명 측의 설명이다.

한편, RBC비율(자금여력비율)에 대해서는 "연말 RBC비율은 금리 변동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현재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9월 말 기준 159%로,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턱걸이로 넘어서는 수치다.

한화생명 측은 "변액보험 헤지 확대, 4분기 중 이익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말 시점에는 RBC비율 17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