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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그룹(LEGO Group)이 인기 시리즈인 ‘레고 프렌즈(LEGO Friends)’ 출시 10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로 개편한다.
2012년 첫 출시된 레고 프렌즈는 가상의 하트레이크 시티를 배경으로 다섯 친구가 펼치는 모험과 일상을 선보여온 시리즈다. 제품과 TV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정과 도전, 개성과 창의성의 가치를 전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개편은 지난 10년간 현대 사회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개성의 어린이들이 자신과 닮은 장난감을 필요로 한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오늘날 어린이들의 실제 모습과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고객 의견을 다방면으로 수렴했다.
새로운 ‘레고 프렌즈’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전면에 내세운다. 시리즈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는 서로 다른 피부색과 문화, 가시적·비가시적 장애를 가진 8명의 캐릭터가 공개됐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자신과 닮은 캐릭터로 놀이하며 정서와 사회성을 기르고 개성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추후 선보일 신제품과 애니메이션에서는 팔다리 장애, 다운증후군, 백반증, 불안증을 가진 캐릭터와 휠체어를 탄 강아지가 등장해 기존 시리즈와 같이 다양한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고 차이를 극복하며 우정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오늘날 다양한 형태의 우정을 현실적으로 다루기 위해 ‘지나 데이비스 미디어 젠더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스토리를 개발했다.
레고그룹은 이번 개편에 앞서 올해 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국 부모와 어린이 약 5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부모가 ‘모든 사회 구성원의 개성과 특성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97%)’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어린이들이 다양성에 대해 배우는 데 놀이와 장난감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84%)’고 답했다.
이러한 인식과 대조적으로 많은 어린이가 ‘자신과 비슷한 모습의 캐릭터 장남감이 부족하다(73%)’고 느끼고 있었다. 10명 중 8명(80%)은 ‘자신과 닮은 캐릭터 장난감이 더 많아지길’ 희망했다. 10명 중 9명(91%)은 ‘모두가 차별받지 않길 바란다’고 답해 포용적인 사회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트레이시 키아렐라(Tracie Chiarella) 레고그룹 레고 프렌즈 제품 총괄은 “레고 프렌즈는 더욱 많은 어린이들이 우정과 감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포용적인 시리즈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레고 프렌즈 세계관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워진 레고 프렌즈 시리즈는 내년 1월 신제품을 통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새로운 TV 애니메이션은 5월 공개될 예정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