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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힘줄’, 빠르게 측정하는 영상기법 나왔다

기사입력 2022.11.10 16:31
부산대-전남대병원, 힘줄 치유 상태 객관적인 지표로 제공하는 영상 기술 개발
  • 부산대는 전남대병원 공동연구진과 손상된 힘줄을 조직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는 ‘레이저 영상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 부산대는 전남대병원 공동연구진과 손상된 힘줄을 조직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는 ‘레이저 영상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정형외과 주요 진료 항목 중 하나인 ‘힘줄’ 부상의 치유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영상기법이 개발됐다. 부산대는 전남대병원 공동연구진과 손상된 힘줄을 조직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는 ‘레이저 영상 기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손상된 힘줄의 치유 정보를 의료진에게 빠르게 제공해 효과적인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힘줄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콜라겐 섬유 다발로 혈관 형성이 좋지 않아 다른 결합 조직보다 치유 시간이 길다. 부분 파열은 간단한 절차로 치료될 수 있지만 완전 파열의 경우 대개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건염이나 아킬레스건 파열 등이 모두 힘줄 부상과 관련된다. 

    의학계에서는 이 힘줄 치유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치료 전략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힘줄의 미세구조 변화와 상처 치유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었다. 힘줄의 혈관 등의 정보를 빠르게 평가할 수 있어야 이에 맞는 치료 방법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태중 부산대 컬러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선도연구센터 교수팀은 김명선 전남대병원 교수팀과 함께 힘줄 이상 여부를 조직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는 ‘편광 민감 광 결맞음 단층촬영방법(PS-OCT)’을 개발했다. 힘줄의 상처 치유 상태에 따른 손상된 섬유의 구조적 변화를 빠르게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힘줄이나 인대를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조직의 배열 특성이 힘줄 손상과 회복 정도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연구팀은 치료 상태의 판별이 필요한 부위를 3차원 영상으로 복원해 영상 처리 기법을 적용, 콜라겐 섬유조직의 배열을 지표화했다. 미세한 콜라겐 섬유조직 변화는 안과의 영상 진단 기술로 활용되던 광 결맞음 단층촬영기법을 발전시켜 측정했다. 그 결과 병원의 병리학 연구실에서 사용되는 진단 기법과 비교해 영상 측정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용재 부산대 컬러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선도연구센터 박사는 “이번 결과는 손상된 힘줄이나 인대의 치유 상태를 정확한 지표로 계산해 의료진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힘줄이 손상된 부위의 치료를 위해 연구 중인 다양한 기법들의 효용성을 판단하는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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