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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육, 이젠 AI로 한다

기사입력 2022.11.08 16:39
이동석 티맥스에이아이 대표 “AI 글쓰기 교육이 일관된 평가로 학습 효과 높인다”
  • 이동석 티맥스에이아이 대표는 학생들의 글쓰기 교육을 할 수 있는 ‘한글 에세이 AI 평가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 이동석 티맥스에이아이 대표는 학생들의 글쓰기 교육을 할 수 있는 ‘한글 에세이 AI 평가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작문 영역에 인공지능(AI)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기사와 칼럼, 소설을 쓰는 것을 넘어 사람의 글쓰기 교육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이동석 티맥스에이아이 대표는 8일 지능정보산업협회(AIIA)와 지능정보기술포럼(TTA ICT 표준화포럼 사업)이 공동 주최한 조찬포럼에서 학생들의 글쓰기 교육을 할 수 있는 ‘한글 에세이 AI 평가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람마다 주관적인 글쓰기 교육을 AI가 일관된 기준으로 하면서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고 정확한 평가가 가능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글 에세이 AI 평가 모델은 △문법 적절성 △표현 적절성 △구조 일관성 △주제 명료성 △사고 창의성 등 총 11개 항목으로 글을 평가한다. 전체 글을 평가해 100점 만점 중 몇 점인지 알려주고 표현, 구성, 내용별로 세부 점수도 알려준다. 감점된 부분은 무엇이고 어휘, 구문, 의미 등의 문법적 오류를 어떻게 교정하면 좋은지 알려줘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높인다.

    이 대표는 “글쓰기의 경우 한 명의 교사가 많은 학생의 결과물을 평가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소모되고 그날 컨디션과 집중력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AI가 평가하는 경우 매번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어 학생들이 자신의 글쓰기 능력이 매일, 매주, 매년 얼마만큼 향상됐는지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한글 에세이 AI 평가 모델은 전체 글을 평가해 100점 만점 중 몇 점인지 알려주고 표현, 구성, 내용별로 세부 점수도 알려준다. /티맥스에이아이
    ▲ 한글 에세이 AI 평가 모델은 전체 글을 평가해 100점 만점 중 몇 점인지 알려주고 표현, 구성, 내용별로 세부 점수도 알려준다. /티맥스에이아이

    티맥스에이아이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초·중·고 학생들이 작성한 50가지 주제의 6만 건 에세이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 학년, 지역, 주제별로 난이도를 나눠 데이터를 학습하고 글의 타입별로 별도 학습을 진행했다. 평가 기준은 한국과 미국의 내용을 통합, 현장 교사의 검증을 거쳐 만들었다.

    회사는 글쓰기 평가를 위해 ‘지식 그래프’ 기술을 활용했다. 지식 그래프는 언어 데이터의 문장 관계를 추적해 관련 있는 것끼리 하나의 그래프로 완성하는 기술이다.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라는 문장이 있으면 이중 서울을 기준으로 관련된 데이터를 그래프로 나열한다. 문장과 관련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류해 AI 학습과 추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글쓰기 교육뿐 아니라 문서 분류, 정보 요약, 추천, 질의응답 등의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글쓰기 교육 관련 기술을 만들기 위해 미국 연구기관 ‘오픈AI’가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GPT’도 사용해봤지만 높은 비용 대비 추론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었다”며 “보다 효율적인 결과물을 내기 위해 지식 그래프 기술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티맥스에이아이는 AI 기반 교육, 유통, 핀테크 기술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 전문 업체다. 지난해 AI가 학생 수준을 진단해 맞춤형 문제를 추천하는 수학 학습 애플리케이션 ‘와플 수학’을 출시했고 올해는 충남대에 입시 정보 제공 챗봇 ‘유망이’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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