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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 찾는다”…스타트업 키우는 유통업계

기사입력 2022.11.01 15:49
  • 유통업계가 혁신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신사업 진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오뚜기는 환경 보호, 동물 복지 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사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대체 수산물 시장에 진출하는 등 유망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 사진=오뚜기 제공
    ▲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지난 6월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UNFISK)109’를 통해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맛’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 활동을 시작한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109’는 출범 초기부터 오뚜기 중앙연구소, 오뚜기SF 연구소 등과 협업하며 대체 수산물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난 7월 ‘언피스크109’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코리아 비건페어’에 참가해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맛’을 선보였고, 같은 달 서울창업허브 키친인큐베이터에서 비건스시 팝업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CJ프레시웨이도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추진한다. 최근 CJ프레시웨이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하는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2 프라이빗 밋업’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모집 대상은 CJ프레시웨이와 협업 가능한 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한 전국 소재 7년 미만 스타트업으로, 푸드테크, 외식사업 솔루션, 라스트마일, 기타 IT·데이터 기술 기반 협업 등을 연계할 사업 모델을 주제로 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최근 오뚜기는 식품산업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디지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사업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오뚜기는 제조, 연구, 영업, 디지털 등 각 사업부의 서류 검토를 거쳐 11월 8일 밋업 대상 기업을 발표하고, 11월 15일 부서별 1:1 심층 비즈니스 밋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GS리테일이 직접 발굴, 투자, 추천한 스타트업 원더윅스컴퍼니가 팁스(TIPS)에 선정됐다. / 사진=GS리테일 제공
    ▲ GS리테일이 직접 발굴, 투자, 추천한 스타트업 원더윅스컴퍼니가 팁스(TIPS)에 선정됐다. / 사진=GS리테일 제공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스타트업 지분 투자 및 인수도 이루어지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해 토탈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을 출범하고, 식음료 외 인공지능(AI)·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메타버스 XR 솔루션 스타트업인 ‘하이퍼클라우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섹타나인은 증강현실(AR)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위해 중장기적 협력을 추진하고, 연내 위치정보기술(GPS) 기반 AR 마케팅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8월 롯데칠성음료는 건강기능식품 전문스타트업 빅썸 지분을 인수하며 건기식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중장기 사업 다각화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29일 직접 발굴·투자 추천한 스타트업 원더윅스컴퍼니가 팁스(TIPS) 사업에 최종 선정했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집중 육성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GS리테일은 원더윅스컴퍼니의 성장을 지원하고, 양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팁스 운영사로서 차별화 상품, 고객 접점 기술, ESG 등 해당 영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하고 넥스트푸디콘 같은 기존 초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사내외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과 적극 협업해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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