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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설경 즐길 수 있는 캐나다 로키 여행

기사입력 2022.10.28 10:15
  • 캐나다 로키 여행이 시작되는 밴프(Banff)와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의 겨울은 액티비티와 크리스마스로 활기가 넘친다. 액티비티는 성수기에 비해 훨씬 매력적인 가격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 겨울 로키여행의 매력은 강력하다.

    8분 만에 만나는 별밤과 산꼭대기의 크리스마스


    밴프 타운에서 로키를 즐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곤돌라에 탑승하는 것이다. 밴프 곤돌라(Banff Gondola Up Sulfur Mountain)를 타고 설퍼산(해발 2,450m)에 오르면 불과 8분 만에 로키산맥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마주하게 된다.

  • 레이크루이스 스케이트ⓒBanff&Lake Louise Tourism
    ▲ 레이크루이스 스케이트ⓒBanff&Lake Louise Tourism

    전망대에 서면 밴프 타운과 함께 캐스케이드, 런들, 터널 마운틴 등 6개의 산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겨울 설경도 멋지지만, 11월~1월 초에는 밴프 곤돌라 별보기 체험도 인기다. 전망대의 맛집으로 소문난 ‘스카이 비스트로’에서 저녁을 먹는 동안 로키산맥의 눈 덮인 봉우리 위 총총한 별빛과 밴프 시내의 아기자기한 불빛들이 더없이 멋진 야경을 그려준다. 또한,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산꼭대기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정상에 산타가 등장해서 작업장을 방문하는 가족 여행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로키산맥에서 즐기는 스키


    북미에서 가장 긴 스키 시즌(11월~다음 해 5월)과 청명한 날씨를 자랑하는 밴프에는 전 세계 스키어들에게 사랑받는 ‘빅 3’ 스키장이 있다. 밴프 선샤인 빌리지(Banff Sunshine Village), 레이크 루이스 스키 리조트(Lake Louise Ski Resort), 마운틴 노퀘이(Mt. Norquay)는 모두 밴프국립공원 내에 위치하며 1988년 동계올림픽의 산악 경기가 개최되었던 곳이다.

  • 선샤인빌리지 스키ⓒBanff&Lake Louise Tourism
    ▲ 선샤인빌리지 스키ⓒBanff&Lake Louise Tourism

    스키 빅 3 이용권을 구매하면 스키 시즌 동안 무제한으로 세 곳의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다. 레이크 루이스 스키 리조트는 최근 슬로프 면적을 확장하고 새로운 리프트를 운영하면서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스키 리조트의 자리가 더욱 굳건해 졌다.

    시간조자 멈추는 얼음 트레킹


    존스턴 캐년(Johnston Canyon Ice Walk) 아이스 워크는 로키가 빚어낸 바위와 계곡의 아름다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겨울 트레킹이다. 폭포 마저 얼어붙은 협곡을 걷는 동안 눈 밟는 소리만이 계곡을 채우고 시간도 정적으로 얼어붙은 듯 겨울은 가장 순수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 존슨캐년 아이스 클라이밍 ⓒNoel Hendrickson
    ▲ 존슨캐년 아이스 클라이밍 ⓒNoel Hendrickson

    투어를 신청하면 어퍼 폭포까지 왕복 5.4Km 거리를 2시간30분 동안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며 따듯한 방한복과 아이젠 착용이 필수다. 그로토 캐년 아이스 워크(Grotto Canyon Ice walk)도 폭포와 협곡의 쨍한 풍경을 감상하는 코스로 유명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아이스 스케이팅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불리는 레이크 루이스는 겨울이 되면 눈부신 은빛으로 치장한 채 손님들을 맞이한다. 겨울의 레이크 루이스는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천연 야외 아이스링크가 된다. 담요, 간식, 보온병을 챙겨서 산악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시간은 밤으로 이어져도 멋지다. 별빛 아래 스케이팅은 추위도 잊게 만든다. 아이스 매직(Ice Magic) 축제가 열리는 1월에는 레이크 루이스 위에 얼음 조각 경연 대회의 결과물인 멋진 얼음 조각과 얼음 성벽이 세워진다.

  • 레이크루이스 스케이트ⓒBanff&Lake Louise Tourism
    ▲ 레이크루이스 스케이트ⓒBanff&Lake Louise Tourism

    이 밖에도 로키의 겨울을 뜨겁게 만드는 액티비티가 다양한데, 숲을 가르고 설원을 달리는 속도감 있는 개썰매와 절도 있는 말썰매는 로키 문화권의 생존 방식과 아름다운 설경을 함께 체험하는 방법이다. 튜브를 타고 즐기는 스노튜빙은 아이들에게 늘 인기이고, 어른들은 스노슈잉으로 하얀 눈 위에 사뿐한 발자국을 남긴다.

    로키 산중에서 즐기는 야외 온천욕


    밴프 설퍼산 중턱에는 캐나다 로키 온천 중 가장 수질이 좋은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Banff Upper Hot Springs)가 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유황 온천에 몸을 담근 채 로키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천 온천이다.

  • 밴프 어퍼 핫스프링스 ⓒNoel Hendrickson
    ▲ 밴프 어퍼 핫스프링스 ⓒNoel Hendrickson

    1883년 철도 근로자가 동굴에서 발견한 온천수는 1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겨울 로키 여행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도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 지역에서 야외 온천을 갖춘 데이 스파를 쉽게 찾을 수 있으므로 겨울이라도 수영복을 꼭 챙기자.

    동화 같은 겨울 나라의 고성 숙소들


    동화 속 성을 닮은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은 캐나다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호텔 중 하나다. 1889년에 문을 연 ‘로키의 고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밴프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창밖으로 보우 폭포를 바라보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타임이 즐겁고, 아이스 스케이팅, 스키, 하이킹 등 겨울 액티비티도 활발하다.

  •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야외 온천인 윌로우 스트림 스파(Willow Stream Spa)에서도 따뜻한 물 속에서 설산을 감상할 수 있다. 레이크 루이스를 장악한 듯 돋보이는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 루이스는 로키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호텔이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레이크 루이스의 풍경도 훌륭하지만, 레이크 루이스의 경치와 함께 즐기는 레이크뷰 라운지에서의 저녁은 백만 불짜리 성찬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밴프와 재스퍼에는 다양한 부티크 호텔, 호스텔, B&B 등이 있으며 하이킹이나 크로스컨트리로만 접근할 수 있는 산중 로지에서 벽난로에 기대어 설경을 감상하는 휴가도 가능하다. 겨울에는 다른 성수기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겨울 축제로 더 흥겨운 로키 마을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는 로맨틱한 겨울을 보내기에 가장 좋은 산악 마을이다. 이곳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풍경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약속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성탄의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하면 다양한 겨울 이벤트가 시작된다.

  • 산타 퍼레이드 ⓒKelly MacDonald
    ▲ 산타 퍼레이드 ⓒKelly MacDonald

    6주 동안(11월 19일~2023년 1월 1일) 열리는 크리스마스 축제는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의 공기를 바꾼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밴프 크리스마스 마켓(Banff Christmas Market, 11월 18~22일, 25~27일)은 메이플 시럽, 천연비누, 수제 초콜릿 등 로키산맥의 정서와 생활이 반영된 독특한 로컬 상품들을 구입하기 좋은 기회다. ‘크리스마스 정신을 찾아서(In Search of Christmas Spirit, 11월 23일~12월 31일)’라는 타이틀 아래 빛과 소리의 마법에 걸린 밴프 시내를 구경하고, 밴프의 핫 초콜릿 트레일(11월 19일~ 2023년 1월 1일)을 따라 달콤하고 따뜻한 핫 초콜릿을 음미하는 등 소소한 재미가 겨울 내내 이어진다. 입맛이 어른이라면 밴프 수제 맥주 페스티벌(Banff Craft Beer Festival, 11월 24~26일)을 노려볼 만하다.

    크리스마스의 흥을 이어가는 축제는 스노데이즈(SnowDays, 2023년 1월 18~29일)다. 뛰어난 솜씨로 빚은 눈과 얼음 조각 전시, 야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 존이 설치되고, 수제 칵테일 헌정 행사(TRIBUTE Craft Spirits Celebration)를 위해 준비된 특별한 칵테일과 식사 메뉴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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