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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시장에 새로운 직업관을 가진 청년 구직자들이 유입되면서 채용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만 합격, 불합격에 대한 결정권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구직자가 기업 문화와 직무 적합성을 가늠하고 합불 여부를 직접 결정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채용’이란 기업이 구직자를 평가하는 것은 물론, 구직자 또한 기업을 평가하는 문화로 새롭게 정의된다. 기업과 구직자 간 관계가 고용인과 피고용인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진화하는 양상에 발맞춰 커리어 플랫폼들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이른바 HR테크 기업들이 만족시키지 못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빈틈을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커리어 플랫폼들이 주목받고 있다.‘링커리어’, 기업 담당자와 구직자 간 자유로운 소통 가능한 커뮤니티
채용 시장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른 신입 구직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있다. -
㈜링커리어가 운영하는 ‘링커리어’는 신입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대학생·취준생 커리어 플랫폼이다. 취업 과정이 낯선 구직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맞춤형 기능을 연이어 출시하며 웹사이트와 앱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s)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링커리어의 ‘커뮤니티’는 취업 및 채용 전반의 과정에서 신입 구직자와 기업 담당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다. 취업준비가 처음인 신입 구직자들이 인사 담당자와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특장점으로 사용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기업 소개, 현직자 멘토링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구직자와 기업 담당자들이 소통하는 가운데 현재 커뮤니티에는 6만 7천 건의 게시글이 누적되어 총 조회 수는 4천 1백만 회를 기록했다.리멤버, 필수 명함 앱에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진화
직무나 업계에 관한 고급 정보를 찾는 직장인들을 위한 커리어 플랫폼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
드라마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리멤버는 서비스의 네트워킹 기능 강화를 목표로 최근 ‘커뮤니티 인플루언서’를 운영하고 있다. 커뮤니티 인플루언서는 다양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회원들의 소통을 주도하는 리더로 기능하며, 인플루언서임을 증명하는 전용 뱃지를 달고 활동하게 된다. 직무 관련 노하우, 업계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인의 전문성을 활용하도록 격려하고, 독자층을 분석해주는 리포트 기능으로 영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 양질의 소통 문화 구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코드스테이츠, 예비 디지털 인재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
오늘날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가늠좌가 되는 IT인재를 위한 커뮤니티 채널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IT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는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는 IT직무로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한 직무 정보 제공 채널 ‘인사이트’를 운영한다. 커리어 전환 성공 사례 및 노하우를 포함해, 부트캠프 수강생이나 예비 디지털 인재들의 질의사항, IT직무 커뮤니티에서 주목받는 주요 업계 트렌드 등을 다룬 아티클을 회원에 한정해 발행한다. 코드스테이츠는 IT산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 양성 기업으로 브랜딩하며 사용자 로열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