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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T 127 콘서트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기나긴 '낮잠'의 시간을 깨우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무려 3년 9개월 만에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공연을 펼치게 된 NCT 127의 이야기다.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주경기장을 찾은 NCT 127이 이틀 동안 약 6만 관객과 함께 "노래로 소통한" 특별한 시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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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NCT 127의 두 번째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 'NEO CITY : SEOUL - THE LINK+'가 개최됐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이 나오기 전 '낮잠'이 공연장 전역에 깔리며 기다리던 팬들의 마음을 깨웠다. 그리고 9명의 '영웅'들이 등장했다. 객석이 연두색 야광봉과 함께 일렁였고, NCT 127은 'Lemonade', '무한적아'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태용은 "드디어 이런 날이 오네요"라며 "여러분의 함성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여러분의 함성이 귀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이렇게 좋은 날, 큰 공연장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반갑고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이라며 콘서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쟈니는 함성 콘서트의 의미를 되뇌며 팬들에게 "소리 질러"라며 적극적인 환호를 이끌고 "오늘 행복한 밤을 만들어봅시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틀 차 공연이 된 만큼, 멤버들은 좀 더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해찬은 "어제 온 분들은 어제보다 더, 오늘 오신 분들은 어제 온 분들보다 잘 놀 수 있잖아요"라며 "여러분과 같이 점프하는 시간이 많으니까 재미있게 놀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더했고, 재현은 "어제가 뭐죠?"라며 "저는 오늘만 살기 때문에 더욱더 뜨겁게 놀아보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또한, 유타는 "어제도 예뻤지만, 오늘도 예쁘다"라며 핸드폰을 내려놓고 얼굴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로 팬들의 설렘을 자극하며, 공연을 함께 즐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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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 'THE LINK'에 '+'가 붙었다. 도영은 "우리도 시즈니들도 오래 기다렸던 시간인 만큼, 어떻게 등장하면 더 임팩트가 있을지 다른 무대를 꾸밀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전했고, 마크는 "'오늘 콘서트에 와서 이 무대를 보다니'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이 많았다"라며 고민 끝에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얼굴과 퍼포먼스 모두 하던 대로 열일할 예정이니까 한순간도 놓치지 말아 주세요"라는 정우의 당부 뒤로 'Elevator (127F)', '우산', '지금 우리', 'Tasty', 'Highway to Heaven', 'Breakfast' 무대가 이어졌다. "노래로 소통해 보겠다"라는 말처럼 NCT 127은 공연장을 넓게 활용했다. 특히 4M의 원형 리프트가 설치된 서브 무대는 객석에 있는 관객과도 가까이 소통하고자 하는 NCT 127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시즈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들만큼 준비했다"라는 태일의 말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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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명에 '+'가 붙은 이유는 멤버들의 유닛 및 솔로 등 새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작을 알린 것은 도영, 재현, 정우의 '후유증'이다. '도재정'이라는 이름으로 전날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하기도 했던 세 사람은 이날 공연에서도 감각적인 퍼포먼스와 보컬 실력까지 선사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도영은 연출 포인트로 "보일 듯, 보이지 않게 연출해서 더 섹시하게 만들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Love Sign', 'N.Y.C.T' 무대는 강렬한 보컬과 섬세한 보컬을 가진 태일과 해찬의 호흡이 어우러지며 하모니를 완성했으며, 특히 태일의 건반 연주에 맞춰 해찬이 퍼포먼스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해찬은 "오늘은 제가 살짝 더 귀여웠던 것 같다"라고 후기(?)를 전했고, 태일은 "어제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오늘은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태용과 마크는 각각 'Vibration', 'Moonlight' 등 솔로 무대에 이어 쿨하고 힙한 에너지가 돋보인 'LIT', 여기에 유타와 쟈니까지 함께 한 'Hello'까지 연달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태용은 "연습생 때부터 만들어오던 곡이었는데, 드디어 7년 만에 이렇게 무대로 하게 되어서 뜻깊은 것 같다. 연습생 때부터 준비해오던 것이 7년이 지난 후에 여러분 앞에 보이니까 성장이 와닿는다"라고 말했다. 태용 외에도 마크, 유타, 쟈니는 랩 메이킹에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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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번 콘서트를 위해서 새롭게 준비한 무대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태일은 첫 미니앨범 수록곡 'Another World'를 새롭게 알앤비 장르로 편곡해 선보였으며, 재현은 'LOST' 작사에 직접 참여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를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또한 유타는 'Butterfly' 작사 및 작곡 등에 참여해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보컬을 선보인 것은 물론, 마치 현대 무용과 같은 퍼포먼스를 더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 쏟은 NCT 127 멤버들의 정성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정규 4집 수록곡 무대들도 '+' 공연의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Time Lapse'와 매시업해 선보인 'Designer' 무대는 NCT 127 멤버들이 직접 디자이너로 변신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태용은 "우리는 시즈니의 사랑을 제조하는 디자이너"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팬들의 플래시 응원이 돋보인 '윤슬'과 "다 함께"라며 떼창이 더해진 팬송 '1, 2, 7 (Time Stops)', 실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등 함께 해서 뜻 깊어진 무대들이 이어졌다.
"NCT 127의 가장 귀여운 곡"이라고 자신한, 깜찍한 군무의 'TOUCH'까지 마친 뒤 "엄청 뛰는" 'Sticker', 'Superhuman', 'Cherry Bomb'과 'Faster'와 '질주'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야외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폭죽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NCT 127은 다양한 히트곡 무대 및 수록곡 무대들까지 포함, NCT 127은 총 37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 4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열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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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를 외치는 도중에 특별한 시간도 있었다. 팬들이 입을 모아 오는 26일 생일을 앞둔 유타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것.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유타의 생일을 축하하며 더욱 특별한 시간을 완성했다. 뭉클함의 순간도 있었다. 도영은 무대 내내 팬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고, 이날의 기억을 마음에 새겼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다시 만나는 날'이다.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은 진심을 담은 선곡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한 NCT 127은 오는 11월 4~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2월 3~5일 태국 방콕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NEO CITY - THE LINK'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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