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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물 두 살의 조유리?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살았다"

기사입력 2022.10.24.08:00
  • 조유리 인터뷰 / 사진: 웨이크원 제공
    ▲ 조유리 인터뷰 / 사진: 웨이크원 제공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Op.22 Y-Waltz'(오프스 넘버 22)다. 스물두 살, 제 현재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지난 6월 'Op.22 Y-Waltz : in Major'를 발매했을 당시 조유리의 말이다. 여기에 이어 조유리는 연작 앨범인 'Op.22 Y-Waltz : in Minor'로 컴백을 알렸다. 꽉 찬 한 해를 보낸 조유리에게 스물두 살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참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라는 말로 올해를 돌아봤다.

  • 오늘(2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조유리의 두 번째 싱글 'Op.22 Y-Waltz : in Minor'가 발매된다. 4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게 된 조유리는 컴백을 앞두고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짧은 공백기인데, 금방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열심히 만든 앨범인 만큼,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앨범을 통해 삶을 대하는 자세를 왈츠로 해석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이며 당신의 결점까지도 모두 사랑한다"라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는다. 조유리는 "지난 앨범과 달리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았다. 곡도 조금 더 느리고, 차분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라고 비교했다.

    이러한 '위로'를 키워드로 삼은 것에 대해 조유리는 "지난 앨범과 이번 싱글, 그리고 팬미팅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까지 처음부터 계획되어 있었는데, 타이틀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라며 "활동을 끝내고 다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던 상황에서 고향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저에게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빈틈이 있고, 결점이 있는 그런 것이 사랑스럽다'라는 위로를 해줬다. 그 말에 감동을 받았고, 제가 받은 위로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 조유리는 "예전에는 조금만 음정이 나가도 자책하고, 뭔가가 잘못되면 내 잘못 같다는 생각에 갇혀있었고, 부담이 심했다"라며 "댄스곡이나, 아주 청아한 목소리가 불러야만 잘 어울릴 곡들을 내가 소화 못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고, 거기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주변의 위로 덕분에 이러한 시간을 잘 극복해냈다는 조유리는 "노력하면서 힘든 시기를 극복했기 때문에 위로를 받기도 했고, 친구의 위로를 들으면서도 (고민이) 많이 해소가 됐다. 또 팬들에게도 많은 위로를 받는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정말 힘든데, 저를 예뻐해 주시고, 제가 뭘 해도 좋아해 주시는, 그러한 존재 자체가 위로가 되는 것 같다"라며 "이런 앨범을 내고, 다른 사람들께도 위로를 해줄수 잇다는 그 자체도 위로가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조유리는 "사실 아직도 성격이 완전히 변하지는 못했다. 계속 완벽을 따라가려고 하고, 결점을 인정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포기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라며 "앞서는 나한테 얼마나 무리가 되는지도 모르고, 몸을 헤쳐가면서 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여기까지'라는 생각으로 털어낼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 새 앨범에는 총 3개 트랙이 수록된다. 타이틀로 선정된 'Loveable'은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와 파워풀한 드럼 프로그래밍이 돋보이는 팝 록 장르의 곡이다. 조유리의 따뜻한 음색과 섬세한 보컬을 엿볼 수 있는 미니멀한 도입부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후렴의 챈트가 곡의 기승전결을 높여준다.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고, 누구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메시지로 조유리만의 위로와 응원을 담아냈다.

    조유리는 "타이틀을 처음 듣자마자 이 곡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하며 "나의 결점까지도 인정하고 사랑한다는 것이 이 곡의 차별점인 것 같다. '어설퍼도 괜찮아', '어려워도 괜찮아'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부분을 들으면서 뭉클하기도 했다.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 가장 많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신곡의 포인트로는 "이번에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테이블을 활용해 무대를 다채롭게 꾸민다. 그 안무를 정말 좋아한다. 많이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이 밖에도 파워풀한 보컬로 곡의 매력을 더한 'Blank', 몽환적인 허밍과 함께 차분하면서도 한층 성숙해진 조유리의 감성을 전달하는 'Favorite Part'까지 조유리의 다채로운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조유리는 "이번 앨범에 보컬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라며 "특히 'Blank'의 경우 한 번도 보여드린 적 없는 장르다. 이 곡을 소화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팬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 이번 앨범으로 어필하고 싶은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 조유리는 "어디에서 듣든, 저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 같다"라며 "'Loveable'을 통해서는 이렇게 팝스럽고, 신나는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구나, 이런 분위기의 곡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어느덧 아이즈원 활동까지 포함하면 5년 차를 맞이한 조유리다. 처음 활동과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묻자 "실력적으로 훨씬 성장을 한 것 같다. 좀 더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지금은 댄스 곡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발라드도 하고, 재즈나 알앤비 장르 등을 보여드리면서 다채롭게 활동을 해나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솔로 가수로서도 데뷔 1주년을 넘어섰다. 조유리는 "1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돌아가도 내가 지금 살아온 1년처럼 열심히 살아올 자신이 없다"라면서 "열심히 잘 살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내년도 이렇게 꾸려 나가야지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바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목표 설정을 낮게 낮게 해두는 편"이라며 "성취하기도 쉽고, 그 성취감을 꾸준히 얻을 수 있어서 계속 도전하고, 시도하고,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조유리는 이번 컴백 활동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먼저 컴백 당일인 오늘(24일) 오후 7시에는 디 뮤지엄에서 네이버 NOW. 컴백쇼를 개최한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전시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와 신보 주제가 맞닿아 있다는 취지 아래 기획된 것으로, 이번 협업에 대해 조유리는 "그동안 다양한 전시를 봤는데, 이번에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전시의 취지가 잘 맞았다.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미술관 측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면 같이 협업을 하는 것이 어떨까 제안을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11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솔로 첫 단독 팬미팅 <Op.22 Y-Waltz>을 열고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조유리는 "이번 팬미팅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많이 꾸렸다. 팬들께서 처음 듣는 곡도 있을 것 같고, 색다른 모습과 한 번도 안 보여드린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팬미팅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덧붙여 앞으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자신에게 어떤 위로를 보내고 싶냐는 묻자 "잘 하고 있다, 지금처럼 해나가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여기에 이어 "모든 사람들에게 믿을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라는 바람까지 덧붙인 조유리의 다음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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