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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래퍼들 상향 평준화"…'쇼미11', '힙합계 올림픽' 자신감

기사입력 2022.10.21.16:50
  • 사진: Mnet 제공
    ▲ 사진: Mnet 제공
    한국 대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열한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그간 국내 힙합 대중화에 앞장선 '쇼미더머니'는 단순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너머 '힙합 올림픽' 타이틀을 겨냥한다.

    21일 오후 Mnet '쇼미더머니11'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최효진 CP, 이형진 PD를 비롯해 릴보이-그루비룸,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R.Tee), 더콰이엇-릴러말즈가 참석했다. 이날 MC는 래퍼 행주가 맡았다.

    '쇼미더머니'뿐만 아니라 '고딩래퍼', '굿걸'까지 힙합 프로그램을 다수 기획 및 연출해온 최효진 CP는 '쇼미더머니' 시즌11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최CP는 "일단 '쇼미더머니'와 힙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같다. 오랜 시간 방영을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제는 상생하는 구조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프로그램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이유는 시청자분들의 애정 덕분이다. 역대 '쇼미' 중에 가장 늦게 방영을 시작해서 기대감이 많이 커지신 것 같다. 열심히 해서 그 기대에 부응해 드려야겠다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이번 시즌에서는 프로듀서 군단으로 릴보이-그루비룸,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R.Tee), 더콰이엇-릴러말즈가 나선다. 특히 앞선 시즌 '쇼미'에서 활약해온 박재범은 앞서 SNS를 통해 "재미와 힙합을 위해 출연한다"고 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재범은 "저는 '쇼미더머니'가 11년이 된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힙합과 랩이 정말 예민하고 민감하고, 다루기 까다로운 장르다. 11년 전에 Mnet과 제작진분들이 도전을 하며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서 (힙합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도 높아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쇼미더머니'는 올림픽 같은 느낌이다. 매번 포맷이 비슷해도 출연자들이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고 궁금한 거다"라며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쇼미'가 유일해서 고마우면서도 아쉽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리스펙트한다. 힙합에 속한 사람으로서 나올 수 있는 곳이 여기뿐이라 계속 오게 되는 상황이다"라며 힙합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이날 프로듀서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티키타카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릴보이는 박재범과 슬롬이 뭉친 팀 슬레이를 라이벌로 꼽았다. 이에 박재범은 "프로듀서들끼리 티격태격하는 게 있다. 남보다 친구를 이기고 싶은 게 사람 마음 아닌가"라며 받아쳤다. 또한 저스디스는"릴러말즈 빼고 다 라이벌이다. 릴러말즈는 약하다"고 도발했고, 릴러말즈는 "그 말 책임 지실 수 있나. 저는 라이벌이 없다. 경쟁할 사람이 없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승이 형(저스디스)은 제일 순둥하고 작고 소중한 사람만 괴롭힌다. 저한테 이러시면 안된다"고 덧붙여 막내미를 발산했다.
  • 특히 '쇼미더머니11'은 '고딩래퍼3' 우승자이자 최근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이영지가 참가자로 출연해 힙합 팬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과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이영지의 모습이 상당 부분 담긴 바, 그의 심사 결과에 기대가 쏠리는 상황.

    최효진 CP는 "영지 씨 같은 경우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라서 지원을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실지 궁금했다"라며 "저희가 얘기를 들어봤을 때, 본인이 방송인으로서 충분히 유명하지만, 본인이 가진 힙합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높아서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영지 씨가 한 참가자로서 보여주는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보시는 분들이 다 같이 확인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그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선 슬리피, 도티 등 이미 알려진 인물들이 출연을 예고했다. 이형진 PD는 "사실 랩적인 부분 외에 예능적인 부분이나 다른 플랫폼에서 유명세를 얻고 계신 분들이 출연해 주셨다. 이분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시겠지만, 이분들의 큰 키워드가 '진정성'이다. 원래 하시던 모습에서 벗어나 이분들이 가지고 계셨던 힙합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힙합 장르의 세대교체를 몸소 느끼고 있는 프로듀서들은 Z세대 래퍼들의 영향력에도 기대감을 표했다. 더 콰이엇은 "힙합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고, 대표적인 젊은이들의 문화로 자리매김한지는 꽤 된 것 같다"며 "어쨌든 예술이기 때문에 실력에서 고수, 저수 이렇게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이 많다. 확실히 요즘 친구들은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새로운 취향들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쇼미' 덕에 래퍼들이 상향 평준화가 됐다"는 알티의 말처럼 이번 시즌에서 등장할 역대급 실력의 출연자들은 누구일지, 힙합 팬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한편, 유일무이 국내 힙합 오디션 '쇼미더머니'는 오늘(21일) 밤 11시 Mnet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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