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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에 아이와 함께 테마파크로 단풍을 즐기러 간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 수도권은 이달 말경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 근교에서 이색 단풍놀이를 경험하려는 나들이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서울랜드와 에버랜드가 테마파크 내에서 이색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각각 소개했다.
서울랜드어트랙션에서 보는 이색 단풍 체험
서울랜드 전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있어 걷기만 해도 가을 단풍을 느낄 수 있다. 단풍나무는 물론, 메타세콰이어, 전나무, 잣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단풍을 보다 가까이 보고 싶다면 어트렉션 코스를 추천한다. 서울랜드 인기 롤러코스터 중 하나인 '블랙홀 2000'은 가장 짜릿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어트렉션으로, 낙하하기 직전 최정상 지점에서는 서울랜드의 가을 단풍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최고의 이색 단풍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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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스릴이 두려운 가족들이라면 '터닝메카드 레이싱'이나 '라바트위스터'를 추천한다. 터닝메카드 레이싱은 3m높이의 공중레일을 달리는 하늘자전거로 서울랜드에서 가장 예쁜 단풍을 볼 수 있으며, '라바트위스터'는 신나게 도는 공중그네에서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다.
울긋불긋 황홀한 단풍길, 대공원역-서울랜드 순환길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랜드를 방문한다면 4호선 대공원역에서 서울랜드로 오는 순환길에서의 단풍놀이를 추천한다. -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부터 서울랜드까지 이어지는 1.1km의 순환길에는 호수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이 울긋불긋한 황홀한 단풍 풍경을 선사한다.
에버랜드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산책로, 어트랙션, 드라이브 등 다양한 공간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추천코스를 소개했다. 현재 에버랜드는 형형색색 오색빛깔로 물들어 가는 은행, 단풍, 느티 등 10여종 수 만 그루의 나무들이 메리골드, 천일홍 등 가을꽃과 어우러지며 낭만적인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힐링 산책로 코스
가을을 맞아 10월말까지 특별 운영중인 '하늘정원길'에서는 단풍길을 따라 걸으며 에버랜드의 아름다운 가을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
약 1km에 이르는 하늘정원길 산책로에는 매화나무, 벚나무 등 수목 1만여 그루가 울긋불긋 물들고 있으며, 다른 식물보다 일찍 단풍이 드는 코키아와 아스타, 수크령 등 다양한 가을꽃들도 가득해 인생사진 명소로 그만이다. 장미원 둘레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은행나무 길에서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로 황금빛 단풍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천일홍, 메리골드, 억새 등 약 1천만 송이의 가을꽃이 만개한 포시즌스가든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다.
어트랙션 코스
짜릿한 놀이기구를 즐기며 단풍을 감상하는 어트랙션 코스도 있다. -
에버랜드 최고의 스릴을 자랑하는 '티익스프레스'는 단풍이 수려하게 펼쳐진 산 중턱에 위치해 있으며, 놀이기구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져 가을이 오면 더욱 멋들어진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지상 56미터 최정상 지점은 에버랜드의 가을 단풍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동시에 극강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어 최고의 이색 단풍 명소로 꼽힌다. 슈퍼 후룸라이드 '썬더폴스'도 사면이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급류타기 보트에 탑승한 채 붉게 물든 단풍 구경을 하고 20미터 높이에서 급강하까지 체험할 수 있다.
낭만 드라이브 코스
차 안에서 단풍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낭만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한다. 에버랜드 주변 도로는 곱게 물든 가을 단풍길을 차를 타고 시원하고 상쾌하게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
특히 영동고속도로 마성 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서문을 지나 정문까지 이어지는 약 5km 드라이브 구간은 도로가 산허리를 끼고 있기 때문에 상하좌우로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단풍길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 주변 호암호수는 호수에 비치는 '단풍 그림'이 잘 알려져 있는데, 호암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의 단풍이 수면에 비쳐 일대 장관을 이룬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