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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윤진·나나도 감탄…소지섭의 첫 스릴러 장르 도전 '자백'

기사입력 2022.10.18.17:50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제가 보면서 느낀 건데, 소지섭 선배님은 앞으로 스릴러 장르만 하시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매력적이셨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자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나나가 말했다. 김윤진은 '자백' 촬영 현장에서 소지섭의 연기에 "온몸이 파르르 떨릴 정도로 몰입이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소지섭의 첫 스릴러 장르 도전이 담긴 영화 '자백'은 100% 그 이상을 담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자백'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윤종석 감독을 비롯해 소지섭, 김윤진, 나나가 참석했다. '자백'은 김세희(나나)와 함께 밀실에서 의문의 습격을 당한 유민호(소지섭)가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후, 승률 100%의 변호사 양신애(김윤진)를 만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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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자백'은 2017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하지만, 김윤진이 "원작이 너무나 훌륭하고 좋은 영화지만, 저희 감독님께서 각색하며 정서를 한국화했다"라고 밝힌 만큼 '자백'만의 차별화를 가졌다. 원작과 다른 결말 역시 '자백'을 볼 이유 중 하나. 이에 윤종석 감독은 "원작이 제목만 들어도 결과까지 연상될 정도로 반전영화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작품"이라며 "원작은 장르에 충실하게 완성도 있게 만들어졌는데, 좋은 시퀀스가 마지막 반전을 위해 희생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아쉬움을 관객들과 다르게 공유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라며 차별화를 둔 이유를 설명했다.

    소지섭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 역을 맡았다. 그는 "원작의 부담감도 있었지만, 원작을 신경 쓰지 않고 유민호라는 인물을 새롭게 구성하는데 신경을 더 쓴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것에 "저의 낯선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만족했다. 한 번 더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는 장르인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윤진은 유민호의 무죄를 입증할 승률 최고의 변호사 양신애 역을 맡았다. 그는 "저는 1인 2역을 하는 느낌으로 역할에 임했다"라고 각기 다른 온도 차를 가진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소지섭과 팽팽한 대화로 '자백'을 이끌고 가는 김윤진은 현장에서 소지섭이 '컷'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를 이어 나가는 모습을 회상하며 "완성도가 좋은 시나리오를 전달하기 위해 저희는 매일 노력했다. 디테일을 살려서 조금이라도 더 쫀쫀하고 쫄깃하게 감독님이 편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테일적인 테이크를 해서 영화에 녹였다. 그래서 현장이 즐거웠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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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나나는 유민호(소지섭)와 내연관계이자,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김세희 역을 맡았다. 그는 "원작의 캐릭터가 워낙 강렬하고 임팩트 있게 나와서 조금 부담감이 있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색을 이용해서 저만이 활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서 조금 더 색다른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집중하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라고 염두에 둔 부분을 전했다.

    '자백'은 같은 사건을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확연히 흐름이 달라진다. 이에 "나라면 어땠겠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밝힌 소지섭과 달리, 김윤진은 "감독님과 길게 한 사람의 존재, 목숨, 한 사람의 가치, 무게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의 말씀대로 이 영화는 선택과 대가의 이야기인 것 같다"라며 "재미있고 쫄깃하게 풀어내며 즐겁게 현장에 임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나는 소지섭과 김윤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같이 호흡한 소지섭 선배님은 제가 헷갈릴 때마다 응원해주셨다. '잘하고 있다'라고 지원군처럼 응원해주셔서 소지섭과 김윤진의 응원과 힘에 힘입어 굉장히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윤종석 감독이 현장에서 "동선 짜고 연습한 거 다 잊고, 너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고 해준 말에 연기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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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연출한 윤종석 감독은 '자백'만의 미덕을 전했다. 그는 "저를 좀 사로잡았던 것은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이고, 있을 법한 딜레마를 던져주고, 그리고 그것들이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제일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말씀드렸듯이 구조를 좀 더 바꾸고 정보를 좀 더 관객에게 노출하는 시점에서 훨씬 캐릭터에 깊이에 대해서 영화적인 체험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영화를 찍으면서 약자의 연대가 이 영화의 힘이라는 생각하면서 만들었던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영화 '자백'은 오는 10월 26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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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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