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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화가 데미안 허스트, NFT로 팔린 작품 수천점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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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0.14 10:22
"작품 소각은 진정한 디지털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일부"
  • (사진설명: 자신의 NFT 작품 ‘화폐(The Currency)’를 불태우기 위해 특수 난롯불 앞에 선 데미안 허스트 모습, 사진제공: 런던 AFP 연합뉴스)
    ▲ (사진설명: 자신의 NFT 작품 ‘화폐(The Currency)’를 불태우기 위해 특수 난롯불 앞에 선 데미안 허스트 모습, 사진제공: 런던 AFP 연합뉴스)

    영국의 화가 데미안 허스트가 자신이 그린 작품에 직접 불을 붙였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허스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NFT(대체불가능 토큰)로 팔린 자신의 작품 원본 수천 점을 태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허스트는 지난해 7월 '화폐(The Currency)'란 제목으로 색색의 땡땡이가 그려진 1만 개의 NFT 작품과 그에 상응하는 오리지널 1만 점으로 구성된 NFT 작품 1만 점을 판매했다. 1점에 2000달러씩 총 2000만 달러 어치를 판매한 그는 구매자들에게 가상자산인 NFT와 실제 원본 작품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했다. 이에 4851명의 구매자가 NFT 작품을 5149명은 물리적인 종이로 제작된 원본을 선택했다. 

    이날 허스트는 NFT를 선택한 구매자의 원본을 소각했다. 이번에 소각되는 작품들은 2016년부터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작가의 사인과 함께 컴퓨터가 지어낸 고유한 작품명이 기록돼 있다.

    작품을 태우는 소감이 어떠냐는 물음에 허스트는 "생각했던 것보다 기분이 좋다"라며, "많은 사람은 내가 수백만 달러의 예술품을 태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물리적 버전을 태워서 이러한 물리적 예술작품을 NFT로 변환하는 작업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허스트는 영국 런던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에서 관련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이날 작품 소각 장면은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남은 작품은 30일 전시가 끝날 때까지 불태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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