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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저축의 시대'... 시중은행 예금금리 5% 돌파 코앞

기사입력 2022.10.13 16:13
  • 한국은행이 12일 2.50%였던 기준금리를 3.00%로 상향 조정하며 빅스텝을 밟았다. 이에 저금리 시대 주식이나 코인 등 투자시장으로 이동했던 자금들이 은행권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됐다.

  • 이미지=픽사베이
    ▲ 이미지=픽사베이

    이러한 기조에 은행권은 즉각 대응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앞다투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며 제1금융권의 예금금리 5% 시대를 예고했다.

    우리은행은 13일부터 19개의 정기예금과 27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1.00%p 인상했다.  예금상품으로는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을 최고 연 3.80%에서 최고 연 4.80%로 1.00%p 인상했으며,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도 0.30%p~0.50%p 인상했다.

    적금의 경우 '우리 페이 적금', '우리 Magic적금 by 롯데카드'를 1.00%p 인상했고, 그 외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는 0.30%p~0.80%p 인상했다.

    이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오는 14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인상해 반영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예·적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정기예금은 최고 0.8%포인트, 적금은 최고 0.7%포인트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신한은행의 '신한 알.쏠 적금' 12개월제는 0.5%포인트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된다. 첫 거래 고객 대상인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 5.2%, 그룹사 고객 우대 상품인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은 최고 연 5.0%가 된다.
     
    또 농협은행은 14일부터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50% 포인트, 적금 금리를 0.50~0.70% 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 따르면 금리인상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를 완화해 외환부문을 안정시키기 위한 판단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 과정에서 국민 대부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당분간 물가 수준이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경제 전반의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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