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댕댕이도 고령화 시대... 펫보험 시장 '꿈틀'

기사입력 2022.10.12 16:00
  •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에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포함하며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펫보험의 까다로운 가입 조건과 적은 보장 항목 등으로 인해 펫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4일, 안병길 의원 측은 국내 주요 보험사와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반려동물의 고령화 실태와 펫보험 가입요건의 괴리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2021년 0.67%(4만 9766건)으로, 1%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

  • 사진 = 픽사베이
    ▲ 사진 = 픽사베이

    이에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기존보다 가입연령을 낮추고 보장 항목을 확대한 펫보험 상품들을 개정 및 출시하며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배상책임부터 장례비용까지... 현대해상 '하이펫보험'

    현대해상은 다이렉트 펫보험 상품 ‘하이펫보험’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하이펫보험은 반려견의 질병, 상해로 인한 동물병원치료비(피부질환·구강질환·슬관절 및 고관절 탈구 질환 포함)와 배상책임 및 장례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해당 상품은 반려견 생후 61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갱신을 통해 최대만기 20세까지 보장한다. 스탠다드형과 프리미엄 두 가지 플랜 중 상황에 맞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반려인까지 책임진다" 삼성화재 '위풍댕댕'

    삼성화재는 지난달 반려견을 위한 장기 펫보험 '위풍댕댕'을 출시했다.

  • 이미지 제공 = 삼성화재
    ▲ 이미지 제공 = 삼성화재

    해당 상품은 반려견 의료비, 수술비, 배상책임 및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반려견 담보는 생후 61일부터 만 1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3년 또는 5년 주기 갱신을 통해 최대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위풍댕댕은 반려견 뿐만 아니라 반려인의 위험까지 함께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려인의 상해고도후유장해 보장을 기본으로 상해수술비, 상해입원일당, 골절진단비 등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어 반려견과 산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해위험을 대비할 수 있다.

    보장비율·가입연령 대폭 확대...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메리츠화재는 기존에 있던 반려동물 실손의료비보험인 '펫퍼민트'의 보장비율과 가입연령을 기존 대비 확대했다. 지난 7월 출시된 '무배당 펫퍼민트 퍼피앤홈(Puppy&Home)보험'과 '무배당 펫퍼민트 캣앤홈(Cat&Home)보험' 2종이다.

    해당 상품은 반려동물의 의료비 보장 비율을 기존 최대 70%에서 80%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가입 제한 연령도 기존 생후 3개월~만 8세에서 만 10세까지 확대했다. 또한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함으로써 보험료 인상과 인수 거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 보험은 국내 거주 반려견과 반려묘라면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반려동물의 상황에 맞게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한 고급형(80%)과 기본형(70%), 만 10세까지 가입 가능한 실속형(50%) 중 선택 가입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는 반려견에만 적용됐던 동물등록번호 고지 시 보험료 2% 할인 혜택을 반려묘까지 확대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