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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로봇재활센터 개소…개인 운동 능력에 최적화한 반복 훈련 가능

기사입력 2022.10.12 10:58
  • 로봇을 이용해 환자의 기립, 보행 등 재활 훈련을 제공하는 로봇재활센터가 개소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뇌졸중, 파킨슨병, 척수손상 등으로 보행 기능을 잃은 환자가 로봇을 이용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로봇재활센터’를 11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봇재활센터 개소는 2022년 서비스로봇 활용 실증사업의 ‘질병의 시기 및 중증도에 따른 외골격 하지 재활 로봇의 순차적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 과제에 따른 것으로, 최신형 로봇 재활 치료기 워크봇과 엔젤렉스를 도입했다.

  • 마비 환자가 ‘워크봇’을 통해 재활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성심병원
    ▲ 마비 환자가 ‘워크봇’을 통해 재활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성심병원

    워크봇은 근력 부족으로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이 트레드밀(Treadmill) 위에서 고관절, 슬관절, 족관절 등을 구동하며 안전한 걷기 재활을 훈련할 수 있는 로봇이다. 중추신경계나 근골격계 손상에 의한 하지마비 및 편마비 환자, 보행장애 환자에게 로봇 보조 장치를 이용한 운동학습 과정을 통해 뇌 신경 또는 신경 및 근육 등의 재활과 재조직화를 유도해 보행이나 일상 동작을 개선할 수 있다.

  • 마비 환자가 ‘엔젤렉스’를 통해 재활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성심병원
    ▲ 마비 환자가 ‘엔젤렉스’를 통해 재활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성심병원

    엔젤렉스는 지면 보행이 가능한 외골격 보행 훈련 로봇이다. 환자마다 최적화된 보조 알고리즘을 적용해 관절각을 구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족한 근력을 모터의 힘으로 하지를 보완하여 지지하고, 보행 자세를 유지해주는 것으로 보행 훈련을 할 수 있다.

    로봇을 이용하면 마비가 심한 환자도 움직일 수 있다. 환자가 어느 정도 힘을 가하면, 로봇이 환자의 움직임과 힘을 감지하고 추가적인 힘을 보조해줌으로써 기립과 보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행할 수 없는 마비 환자에게는 마비 환자 전용 집중 보행훈련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마비 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고, 남아있는 근육을 더 강화할 수 있다.

    온석훈 재활의학과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운동 능력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정상 보행에 가까운 패턴으로 반복적으로 일정하게 훈련할 수 있고, 치료 중 보행 상태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은 로봇재활센터가 향후 보행장애의 원인이 되는 질병의 종류 및 질병의 시기, 중증도에 따라 환자 맞춤 로봇 보행 재활 프로그램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고정형·착용형 외골격 보행 재활 로봇의 차이를 고려한 최적의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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