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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3.00%로 결정하며 다시 한번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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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2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어 2.50%였던 기준금리를 3.00%로 상향 조정했다.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인해 물가의 추가 상승압력과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정책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세계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미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강세 기조 강화로 주요국의 통화 가치가 절하된 가운데 장기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금융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경제도 성장세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다.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내년은 지난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금통위 측은 전망하고 있다.
금통위 측은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자본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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