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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 네덜란드 항공(이하 ‘KLM’)이 창립 103주년을 기념해 네덜란드령 섬 아루바의 상징적인 ‘에쿠리 저택’을 재현한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를 공개했다.
KLM은 매년 창립기념일인 10월 7일 네덜란드의 유서 깊은 건축물들을 작은 모형으로 재현한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창립 주년에 해당하는 숫자를 미니어처 하우스 앞에 번호로 붙여 해마다 새로운 콜렉션을 발표한다.
올해 KLM이 선보이는 103번 미니어처 하우스로는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섬 아루바의 수도 오랑예스타드에 위치한 ‘에쿠리 저택(The Ecury House)’이 선정됐다. 에쿠리 저택은 1929년 건축가 다다 피쿠스(Dada Picus)에 의해 지어졌으며 현재는 아루바 국립 고고학 박물관의 일부가 됐다.
이번 미니어처 하우스는 에쿠리 저택 특유의 전통적이고 고풍스러운 외관을 정교하게 구현해냈다. 에쿠리 저택은 실제 아루바 섬 항공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에쿠리 가문의 거처였으며, KLM이 90여 년 전 암스테르담-아루바 노선을 첫 취항했을 당시 착륙 지점 근방에 위치한다. 아루바의 항공 산업 및 지역 경제 발전에 함께 해온 KLM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이 미니어처 하우스는 네덜란드 고유의 도자기인 델프트 블루(Delft blue) 양식으로 제작됐다.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을 포함한 대륙 간 국제선 ‘월드 비즈니스클래스’ 승객들에게 제공된다.
마르얀 린텔(Marjen Rintel) KLM 네덜란드 항공 CEO는 “1919년 창립 이후 네덜란드와 세계 곳곳을 연결해 온 항공사로서 올해도 승객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KLM과 네덜란드 간 오랜 교류와 유대의 역사를 담은 미니어처 하우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