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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갤럭시코퍼레이션, 故 김자옥 아바타 기자간담회 개최 “찰나의 시간, AVA로 영원히 붙잡는다”

  • 이형준 기자
기사입력 2022.10.07 11:55
  • 사진:이한샘 기자
    ▲ 사진:이한샘 기자

    메타버스 아바타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 페르소나스페이스가 故 김자옥 ‘아바타 기자간담회: Memorial ep. 2: 꽃피는 그리움’을 개최했다.

    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메타버스로 추억을 디지털화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 제안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故 김자옥의 아바타 ‘AVA 김자옥’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TV조선 ‘아바드림’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아바타의 가치 철학을 제시하며 간담회의 포문을 연 김상균 교수(인지과학자)는 “아바타로 찰나의 시간을 영원히 붙잡는다’라는 말이 참 인상 깊다”며 “가슴 속 품고 있는 누군가를 새로운 기억법으로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존재가 ‘아바타’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 사진: 이한샘 기자
    ▲ 사진: 이한샘 기자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故 김자옥은 특별한 기술력으로 구현된 ‘AVA(버추얼 아바타)’로 등장, 생전 모습과 다를 바 없는 모습에 현장에 참석한 남편 오승근 씨를 비롯해 프레스 기자단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생전 시그니처 콘셉트였던 ‘핑크색 드레스’로 구현된 복장은 ‘공주’로 활발히 활동했던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

    AVA 김자옥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행복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라며 “산다는 건 사소함 속에 숨은 행복을 찾아내는 여정인 것 같아요. 이제 더 자주 찾아뵐게요. 영원히 우리 함께해요”라고 전했다.

    남편 오승근 씨는 “‘아빠 왔어’라는 말이 정말 그이 같아서 울컥할 뻔했다. 앞으로 계속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참 좋다”며 “아바드림으로 구현된 무대를 보니 참 감명 깊었다.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너무 똑같아서 놀라웠다. 김자옥 씨를 떠나보낸 지 만 8년이 됐지만, 여전히 그립다”며 ‘AVA 김자옥’을 본 소감을 전했다.

    TV조선 ‘아바드림’ 속 ‘AVA 김자옥’ 하이라이트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 속 ‘AVA 김자옥’은 오승근 씨와 듀엣무대를 선사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으며 모션 캡처, 디지털 캐릭터, 버추얼 스튜디오, XR 라이브, AI 보이스, 홀로그램 등 6가지 최첨단 기술이 어우러져 메타버스 콘텐츠의 진수를 느끼게 했다.

  • 이한샘 기자
    ▲ 이한샘 기자

    이번 간담회를 개최한 갤럭시코퍼레이션,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지난 3일 TV조선 ‘아바드림’을 통해 故 김성재 아바타 무대를 선보이며 아바타 세계관을 구현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AVA 김자옥’의 무대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타계명사 및 아바타 IP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철학을 ‘아바드림’을 통해 한층 더 심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최고행복책임자)는 “‘AVA 김자옥’의 목소리 싱크로율은 99%에 가깝다. 페이스의 경우 100%에 가깝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지만 고인에 대한 예의, 윤리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리얼한 실사보다는 90~95%의 싱크로율로 아바타를 제작했다. 완벽한 외형보다는 생전의 성격, 추구하던 가치관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전했다.

    이어 “故 김자옥의 ‘버추얼 아바타’를 통해 고인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다시금 느꼈으면 한다”며 “사진과 영상을 넘어, ‘버추얼 아바타’를 통해 고인을 회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첫방송된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AI 음악쇼다. 1회 방영분에서는 신인선, 은가은을 비롯해 故 김성재 아바타 ‘AVA 김성재’의 무대가 구현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TV조선 방영.

  •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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