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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률 늘어난 3대 실명 질환, 정기 ‘안저검사’로 조기 발견이 중요

기사입력 2022.10.05 13:47
  • 대한안과학회가 최근 유병률 증가 추세에 있는 3대 실명 질환 예방을 위한 안저검사 정기 검진을 권고했다.

    대한안과학회는 ‘제52회 눈의 날’을 맞아 3대 실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저검사 정기검진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매년 10월 두 번째 목요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지정한 ‘눈의 날’로 올해는 10월 13일이다.

  • 이미지 제공=대한안과학회
    ▲ 이미지 제공=대한안과학회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2017,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국민의 주요 안질환 유병률은 당뇨망막병증 18.7%, 황반변성 13.4%, 녹내장 4.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3.2명당 1명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었는데, 초기 증상이 없는 황반변성의 실제 질환 인지율은 약 4%에 불과했다.

    이들 안질환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날 뿐 아니라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인식해 방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초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할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저검사’는 안저 카메라로 동공을 통해 안구 내 구조물을 촬영해 확인하는 기본 정밀검사로, 망막과 시신경 상태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1분 이내의 짧은 시간 내에 쉽게 시행할 수 있는 해당 검사는 인체에 무해한 파장의 빛으로 단시간에 촬영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없으며, 약 2천 5백여 곳의 전국 안과 의원에서 쉽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초고령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노화와 함께 유병률이 증가하는 3대 실명 질환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눈의 날’을 맞아 예방 차원에서 온 가족이 함께 안과에 방문해 안저검사를 받아 보시기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정상, 당뇨망막병증(출혈 및 증식막, 신생혈관이 생긴 상태), 당뇨망막병증(심한 망막앞출혈) /이미지 제공=대한안과학회
    ▲ (왼쪽부터) 정상, 당뇨망막병증(출혈 및 증식막, 신생혈관이 생긴 상태), 당뇨망막병증(심한 망막앞출혈) /이미지 제공=대한안과학회

    한편, ‘당뇨망막병증’은 가장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 중 하나로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 모세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주변의 불안정한 망막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망막 중심부가 부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 기간 15년 이상 환자 3명 중 2명이 ‘당뇨망막병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병은 당뇨가 정상 수준으로 조절되더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방심하기 쉬운 만큼 당뇨가 있다면 주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미리 예방해야 한다.

  • (왼쪽부터)정상, 황반에 출혈이 생긴 황반변성 /이미지 제공=대한안과학회
    ▲ (왼쪽부터)정상, 황반에 출혈이 생긴 황반변성 /이미지 제공=대한안과학회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집중된 망막의 중심 부위인 황반부가 손상되는 병으로,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자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노인성 황반변성의 실 진료 인원은 2017년 16만 6,007명에서 2020년 20만 1,376명으로 22.2% 증가했다. 이는 3대 실명 질환 중에서도 가장 증가 폭이 높은 추세다. 또한, 고도 근시 등이 있으면 젊은 환자에게서도 발병할 수 있어 조기 대처가 필요하다.

  • (왼쪽부터)정상, 녹내장 초기, 녹내장 말기 /이미지 제공=대한안과학회
    ▲ (왼쪽부터)정상, 녹내장 초기, 녹내장 말기 /이미지 제공=대한안과학회

    ‘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진적으로 손상돼 주변 시야부터 흐려지다 중심부까지 침범하면 실명에 이르는 안질환으로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 수는 2020년 96만 7,554명에서 2021년 108만 29명으로 100만 명을 넘는 높은 유병률을 나타냈다. 이 질환은 이미 진행된 후 병원을 찾으면 시력의 회복이 힘들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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