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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그룹은 텔레다인 브라운 엔지니어링(Teledyne Brown Engineering, 이하 텔레다인)이 이끄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미래 달 탐사를 지원하는 유인 달 지형 탐사 차량(Lunar Terrain Vehicle: LTV)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팀에 합류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주 개발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려는 미국항공우주국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달의 미개척 지역을 탐사할 수 있는 유인 자율주행 차량이 필요하다. 달의 지형을 탐사하는 차량은 탑승 우주인의 이동과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오랜 기간 극한의 온도와 가혹한 환경을 견뎌내야 한다. 달 지형 탐사 차량에 요구되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텔레다인은 닛산 북아메리카, 시에라 스페이스, 텍스트론 등 각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탄탄한 팀을 구성했으며, 이번에 전 세계 타이어 및 고무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브리지스톤 그룹이 팀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브리지스톤 그룹은 미국항공우주국의 달 지형 탐사 차량 프로그램에 월면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 텔레다인 팀과 독점적인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브리지스톤은 타이어 개발에 있어서 방대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왔으며, 1931년 창립 이래로 90년이 넘는 역사를 통해 인류 모빌리티의 진화를 지원해왔다. 전 세계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달과 더 넓은 우주를 탐사하려는 미국항공우주국의 임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다.
텔레다인의 엔지니어링 시스템 부문 스캇 홀 사장은 "이러한 협력 체제의 구축은 개발팀의 역량은 물론 공동으로 개발할 달 지형 탐사 차량이 더욱 견고해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브리지스톤의 경험과 명성은 우리가 만들 달 탐사 차량과 달 표면을 오가는 여정에 있어 비할 데 없이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브리지스톤은 2019년에 유인 달 탐사 차량용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착수했다. 극한의 온도와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는 암석지대와 모래사막 같은 험한 운행 환경에서 타이어의 기능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브리지스톤은 금속으로 제작한 비공압 타이어 기술을 실험 개발하고 있다.
브리지스톤 차세대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이시야마 마코토 전무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또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사회 구현을 위해 브리지스톤이 추구하는 기업 커미트먼트인 브리지스톤 E8 커미트먼트 중 '사람과 물건의 이동이 멈추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 지원에 전념'하는 확장성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브리지스톤 그룹은 모빌리티 혁신으로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