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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하는 요구르트의 당 함량이 제품별 최대 3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가격은 2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요구르트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시험대상 전 제품이 유산균수 기준은 충족했으나 당류, 지방 등의 함량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어 구입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농후발효유는 마시거나 떠먹는 형태 등 종류가 달라도 유산균수 차이가 크지 않아 발효유 제품의 유산균수는 1mL당 8,300만~2.7억 CFU, 마시는 진한 요구르트, 떠먹는 진한 요구르트, 그릭 요구르트 등 농후발효유 제품은 4.9억 ~ 19억 CFU 수준으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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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후발효유의 경우 마시는 진한 요구르트는 평균 13억 CFU, 떠먹는 진한 요구르트는 평균 9.6억 CFU, 그릭 요구르트는 평균 12억 CFU 수준으로 제품 종류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또한, 요구르트를 구입해 냉장보관 후 유통기한이 임박했을 때의 유산균수를 확인해보니 기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당류는 100g당 평균 7.4g으로, 최소 4g~최대 12g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다. hy(한국야쿠르트)의 ‘그랜드’, 일동후디스의 ‘그릭요거트 플레인’의 100g당 당류는 12g, 서울우유 ‘요구르트 제로’, 풀무원다논의 ‘그릭 플레인’은 11g으로 높은 편이었고, 매일유업의 ‘바이오 PROBIOTIC 그릭요거트’는 4g으로 가장 낮았다.
제품 1개에 당류 30g 이상이 들어있는 제품의 경우, 이를 한 번에 먹는다면 당류 1일 섭취량(50g)의 60%를 초과하게 되므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탄수화물은 100g당 평균 10.3g~13.6g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방은 제품 종류별로 100g당 평균 0.2g~4.0g, 단백질은 1.0g~5.6g으로 탄수화물에 비해 차이가 큰 편이었다. 특히, 그릭 요구르트는 마시는 요구르트에 비해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각각 20배, 5.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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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가격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g당 가격을 비교해보니 마시는 진한 요구르트가 582~1천462원으로 최대 2.5배 차이가 났고, 마시는 요구르트는 370원~500원으로 최대 1.4배, 그릭 요구르트는 822~1천200원으로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내용량이 80g~85g인 떠먹는 진한 요구르트는 제품 1개당 가격이 330~745원으로 최대 2.3배 차이가 났다.
농후발효유 제품의 100g당 제품별 가격은 빙그레의 ‘닥터캡슐 프로텍트 플레인’이 1천462원, 일동후디스 ‘그릭요거트 플레인’ 1천200원, hy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1천원 순으로 비쌌고,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플레인’은 58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조사대상 2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은 ‘재활용 우수’, 11개 제품은 ‘재활용 보통’, 2개 제품은 ‘재활용 어려움’으로 제품에 따라 달랐으며 포장재 재활용에 관심이 높다면 평가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품질, 안전성 정보와 더불어 자원순환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