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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능 향상, 결국은 데이터다”

기사입력 2022.09.27 17:29
[AWC 2022 in Busan_인터뷰] 장 응우옌 린에이아이(Linh AI) 공동설립자
  • 인공지능(AI)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인공지능의 가능성에 인류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이야기해도 허언은 아닐 것입니다. 디지틀조선일보는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공동으로 29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인공지능의 미래를 위한 대혁신’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AWC 2022 in Busan, AI: THE Good AI Can Do’ 행사에 앞서 현장 참여 연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편집자 주

  • 장 응우옌 린에이아이(Linh AI) 공동설립자.
    ▲ 장 응우옌 린에이아이(Linh AI) 공동설립자.

    인공지능(AI) 성능을 좌우하는 존재가 있다. AI의 원료라 불리는 데이터다. AI 개발자들은 얼마나 질 좋은 학습 데이터를 확보했는지에 따라 AI 성능이 크게 좌우된다고 주장한다. 

    딥러닝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며 ‘AI 4대 천왕’이란 칭호를 갖게 된 앤드류 응 랜딩AI 최고경영자(CEO)는 꾸준히 ‘데이터 중심 AI’를 강조해왔다. 제대로 된 데이터가 성능이 좋은 AI 모델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데이터를 가공, 정제, 관리하는 데이터 전문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미 국내 데이터 시장에도 많은 기업이 진출해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가공,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AI 숨은 강국이라 불리는 싱가포르에서도 데이터 전문 기업이 출현해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 기업은 ‘린에이아이(Ling AI)’다. 이 기업은 AI 개발기업이 데이터를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장 응우옌 린에이아이 공동설립자 겸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에게 싱가포르의 AI 산업 상황을 들어봤다.

    - 싱가포르의 AI 산업 현황이 궁금하다.

    “싱가포르는 인구 측면에서 작은 나라지만 AI 개발 환경은 높은 활기를 띠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첨단 기술 인재에 대한 보조금과 AI 프로그램 후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나 우리와 같이 AI 개발 도구를 구축하는 회사 모두 정부의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크게 관심을 두는 분야는 ‘AI 신뢰성’이다. 기업이 제공하는 AI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마련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 린에이아이는 어떤 AI 개발 도구를 제공하고 있나.

     “데이터 수집과 큐레이션, 주석 처리 과정을 간소화하는 ‘그라비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라비톤은 AI와 머신러닝(ML) 팀이 데이터를 사용해 모델을 반복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피드백 기능을 제공한다.”

    - 데이터 기업을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개발자가 데이터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만 관련 도구와 전문지식 부족으로 효율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문제를 개선해보고자 린에이아이를 설립했다. 우리의 임무는 기업이 데이터를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AI와 ML팀이 데이터가 대상 모델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데이터셋을 수정, 모델을 반복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기능을 제공하고자 한다.”

    - AI 기업과 협업이 많을 것 같다. AI 기업이 가진 대표 문제는 무엇인가.

    “AI 기업과 협업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기업이 AI를 개발하는 데 있어 기본 문제를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 탓에 AI 모델을 개선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데이터 라벨링부터 모델 분류 등 가장 기본적인 일은 AI 성능 향상에 꼭 필요한 일이다. 따라서 AI 개발에 기본이라 평가받는 데이터 작업에 신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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