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27일 개최되는 '세계 관광의 날(World Tourism Day)'은 UN 산하 국제 기구인 세계관광기구(UNWTO)가 관광 산업의 발전 도모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UNWTO는 2022년 세계 관광의 날 주제로 ‘관광에 대한 재고(rethinking tourism)’에 초점을 맞췄다.

지속가능한 여행은 보다 의미 있고 양심적인 여행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다. 해당 과정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숙소 선택부터 여행지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 선택에 이르는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미 지속가능성을 여행의 필수 선택 사항으로 여긴다. 익스피디아 그룹 미디어 솔루션(Expedia Group Media Solutions)에서 실시한 ‘지속가능한 여행 조사(Sustainable Travel Study)’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여행 시 지속가능한 옵션 여부를 확인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5명 중 3명은 ‘지난 2년간 환경 친화적인 교통수단이나 숙소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행객들 사이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주목한 호텔스닷컴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하려는 이들에게 하와이, 뉴욕, 방콕을 이상적인 여행지로 추천한다. 나아가, 이 세 곳의 현지 지역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여행객들이 방문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제작한 친환경 여행 가이드를 소개한다. 해당 가이드에는 현지 환경 보존 및 지속가능성 실천 방법에 관한 유용한 팁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열대 휴양지 중 하나인 하와이는 생명력 가득한 대자연, 금빛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 그리고 그 안에 공존하는 다양한 식물과 야생동물을 어우러진 매력을 자랑한다. 따라서, 오아후의 자연을 보존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하는 여행객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하와이는 이미 여행객들에게 지속가능한 여행을 적극 독려하고 있으며, 산호초의 백화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옥시벤존과 옥틸 메톡시신나메이트가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를 금지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리프 세이프(reef safe)’ 라벨이 부착되어 있은 자외선 차단제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와이에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어디에서나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 따라서 매번 생수를 구입하는 대신 재사용 가능한 물병을 챙긴다면 보다 의미 있는 행동에 동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은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면서 생수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하와이 여행 중 지속가능성을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현지 제품 및 음식을 소비하는 것이다. 와이키키 동쪽에 위치한 카피올라니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는 현지 소상공인들이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제품들로 가득하다. 여행객들은 해당 시장에서 꽃에서 채취한 하와이산 꿀부터 하와이산 카카오로 만든 수제 초콜릿 등 간식이나 기념품으로 제격인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현지 식자재를 사용하는 현지 레스토랑을 방문함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다.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하기로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는 와이키키의 더 서프잭 호텔 & 스윔 클럽에 있는 마히나 앤 선이다. 해당 레스토랑에서는 갓 잡은 황다랑어 요리부터 하와이산 토마토를 곁들인 샐러드까지 색다른 현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보다 의미 있는 여행 경험을 위해 여행객들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숙소를 고려할 수 있다. 더 모던 호놀룰루 바이 다이아몬드 리조트는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청결 유지를 위해 친환경적인 제품만 사용한다. 또한, 호누아 카이 리조트 스파는 물 절약 프로그램을 통한 정원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뉴욕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들이 모인 곳으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화려한 도시로 저명한 뉴욕에서도 느리고 친환경적인 면모를 찾아볼 수 있기에 여행객들은 지속가능한 여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뉴욕에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등의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먼저 고려함으로써 뉴욕의 탄소배출량 및 공기 정화에 일조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자전거는 뉴욕인들 사이에서 주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여행객들은 현지 자전거 매장에서 쉽게 자전거를 대여한 후 주변 동네와 센트럴 파크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현재 뉴욕의 식문화를 이끌고 있는 트렌드는 수제맥주이다. 고와누스에 위치한 브루어리들은 서로 걸어서 방문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워 여행객들은 다양한 브루어리 투어에 참여해 뉴욕의 수제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스트롱 로프 브루어리에서는 뉴욕산 재료를 사용하여 재해석된 전통 크래프트 맥주부터 시즌별 맥주를, 와일드 이스트 브루잉 컴퍼니에서는 인디아 페일 에일, 다크 팜하우스 에일과 영국식 보리 와인 등의 여러 양조주 옵션들을 즐길 수 있다.

여행객들은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대신 지역 사업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선한 현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을 방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은 1970년대에 처음 시작된 이후 수년간 확장되었다. 해당 마켓에서는 다양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유명 셰프들이 주최하는 요리 시연과 시식 등의 행사도 개최한다.

음식 외에도, 플리 마켓에서 기념품 구매 등의 쇼핑을 하는 것도 지역 사업체를 지원하며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아티스트 & 플리에서는 45여 명의 개인 창작자, 디자이너, 공예가 등이 플리마켓에 참여한다. 여행객들은 기념품으로 제격인 독특한 수집품이나 트렌디한 핸드메이드 패션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다.

뉴욕 여행객들이 알아 두면 좋을 대표적인 친환경 숙소는 알로 노매드이다. 해당 숙소는 객실 내 물 사용량을 안내하는 등 환경 인식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편성하여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

푸르른 녹지와 맑고 푸른 바다로 유명한 태국은 여행객들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태국의 자연 친화적인 명소들은 여행객들에게 친환경적인 여행 선택지를 제공한다. 따라서, 태국에서 자연탐험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여행객들은 방콕 주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방문을 할 수 있다. 코 야오 노이와 코 란타 섬에서는 롱테일 보트를 이용하여 친절한 현지 주민과 함께 섬을 둘러보거나 언제든 보트에 내려 맑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도의 문화 역사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사원은 태국 여행 일정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태국의 아름다운 사원 중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방콕 왕궁과 왓 아룬이다. 그러나, 이런 유명 관광지 대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관광지 방문을 선택한다면, 유명 관광지의 과밀집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여행객들은 한적한 지역에 있는 사원의 다양한 매력에 매료될 수 있다.

방콕의 ‘녹색 심장’이라고도 알려진 방 크라 차오는 가장 친환경적인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은 교외에 위치해 있어 여행객들이 자전거 이용 또는 도보 이용 등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한적한 길이나 녹지대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방 크라차오에 있는 커피숍, 수상 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방문함으로써 지역 문화 및 지역 사회를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여행객들이 방콕에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곳은 ‘탈랏’이라고 불리는 수상 시장이다. 해당 시장을 방문함으로써, 여행객들은 진정한 방콕 현지의 삶을 경험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커피숍과 사원을 방문하며 현지인들과 교류해 볼 수 있다.

방콕에서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하고 싶다면 더 세인트 레지스 방콕을 추천한다. 유네스코 지속가능한 관광개발 서약(UNESCO Sustainable Travel Pledge)에 동참하고 있는 더 세인트 레지스 방콕은 미팅 룸 내에서 재활용품 사용 및 절수 등을 지향하며 엄격한 친환경 정책을 실행한다. 나아가, 자선단체와 협력하여 음식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