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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했다. 비대면 교육과 회의, 상담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AI 기술로 대규모 인원이 동시 접속하더라도 소수의 오디오 채널을 감지하고 다양한 통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기술을 탑재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카카오 i 커넥트 라이브 2.0’을 26일 공개했다. 대규모 사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카카오 i 커넥트 라이브’에 AI 기술 기반 요소와 확장성을 더해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했다.
생방송 시 수용 가능한 인원수는 1000명에서 2000명으로 2배 증가했다. 화상회의 수용 인원은 100명에서 500명으로 늘었고 채팅은 100명에서 1000명 규모로 가능해졌다. 수천 명 단위의 대규모 접속에도 기존에 지원했던 0.5초 대기 시간을 유지하면서 99% 이상의 접속 성공률을 보장한다. 또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접속하더라도 소수의 오디오 채널을 감지하는 기능이 탑재돼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를 할 수 있게 했다.
개발 측면의 편의성과 효율성도 높였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에 통화, 방송, 회의 등 세 가지로 분리되어 있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하나로 통합해 개발자가 라이브 스트리밍의 목적에 따라 일대일 미팅, 일대다 방송, 다대다 회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규모 기업이나 개발자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개발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기존 단일 요금제를 기업 규모에 따른 4가지 요금제로 확대했다.
관리 편의성도 더했다. 관리자가 이벤트를 단순 모니터링하는 것을 넘어서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 기업은 개별 스트리밍에 대한 사용 시간, 참여자 수, 평균 참여 시간, 브라우저별 사용자, 운영체제별 사용자 등의 정보를 제공 받아 비즈니스 분석지표로 삼을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자체 개발한 자연어 및 한국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화자가 분리된 자막 기능도 제공한다. 다양한 가상화면 설정, 라이브 스트리밍 화면 믹싱 및 녹화 기능 등은 연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기업이나 개발자가 게임이나 메타버스형 서비스에서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진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커넥트 라이브 팀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자체 AI 기술력과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력이 만나 수천 명이 동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카카오 i 커넥트 라이브 2.0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롤플레잉게임(RPG)에 준하는 성능과 재미 요소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고자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