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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커제 9단 희대의 명승부, ‘NFT’로 출시

  • 메타리즘
기사입력 2022.09.23 10:09
총 1919개 발행한 이번 NFT, 9월 22일부터 10월5일까지 사전 예약 진행
  • (사진제공: 한국기원)
    ▲ (사진제공: 한국기원)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22)이 커제 9단을 상대로 선보인 희대의 명승부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지난 21일 출시했다.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 대한민국 우승 기념 신진서 기보 NFT’라는 명칭의 NFT는 한국기원이 직접 제작하고 발행하는 첫 작품이다. 지난 5월 LG배 우승국 발행에 이어 신진서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NFT 출시다.

    한국기원은 “한국 랭킹 1위 신진서와 중국 랭킹 1위 커제가 대결한 지난 2월 제23회 농심신라면배 13국의 하이라이트가 NFT로 출시된다”라며 “이번 NFT는 제24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추첨일인 10월 7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이 작품 속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붉은 꽃으로 도드라지게 표현된 108번째 수이다. 이는 농심신라면배의 붉은색과 더불어 ‘이적(耳赤)의 수’를 상징한다. 1846년 일본의 천재 고수 슈사쿠의 묘수에 당황한 혼인보(일본의 유명 바둑 가문) 인세키의 귀가 붉어졌다는 것에서 유래한 이 말은 상대방에게 충격과 부끄러움을 주는 결정적인 묘수를 뜻한다.

    당시 커제는 신진서와의 대국이 끝난 뒤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신진서의 108번째 수를 보고 이적의 수를 떠올렸다며 신진서가 이 수를 뒀을 때 귀가 빨개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 적이 있다.

    신진서는 “농심신라면배는 어릴 때부터 재미있게 봐왔고 꼭 뛰어보고 싶은 무대였다”라며 “그 대국이 NFT 기록으로 남게 돼 영예롭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바둑판의 가로와 세로가 19줄인 것을 상징해 총 1919개를 발행한 이번 NFT는 9월 22일부터 10월5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이 기간에 가장 많이 구입한 구매자에게 1번 에디션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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