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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갖춘 ‘브랜드 라이선스’로 국내외 영토 넓히는 패션기업

기사입력 2022.09.23 16:45
  • 최근 패션업계 내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연이어 급부상 중이다. 국내 대표 패션 기업들 역시 스포츠웨어 및 캐주얼, 아웃도어 의류 분야 내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인지도 높은 라이선스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특성과 가치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제품의 기능성이 보다 중시되는 의류의 경우 해당 분야 라이선스는 그 자체로 브랜드 헤리티지의 역할을 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다.

  • NBA, NBA키즈, PGA TOUR & LPGA 골프웨어 / 사진=한세엠케이 제공
    ▲ NBA, NBA키즈, PGA TOUR & LPGA 골프웨어 / 사진=한세엠케이 제공

    정통성 있는 라이선스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며 브랜드 라이선스 시장에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스포츠리그 관련 브랜드 라이선스를 통해 전문성과 스타일리시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프로농구리그인 NBA와 PGA TOUR & LPGA의 라이선스를 활용한 NBA, NBA키즈, PGA TOUR & LPGA 골프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NBA는 프로농구리그만의 정통성과 경쾌한 무드를 탄탄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성인복라인과 키즈라인을 별도로 운영하는만큼 패밀리룩, 팀룩 등을 연출하기에도 좋아 인기가 높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는 두 협회의 라이선스를 모두 가진 기업으로 한세엠케이가 유일하다. 최근 골프가 유행함에 따라 시장 내 입지도와 고객층이 다양하게 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본사 1층에 체험형 플래그십스토어 ‘더 그레이트 스타트 하우스’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과의 점점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F&F는 디스커버리, MLB 등 라이선스 브랜드를 운영 라이선스 브랜드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 시장에서 MLB가 히트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F&F가 전개하는 라이선스 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등이 인기를 끌면서 실제 MLB의 경우 국내 매출이 성인 37.9%, 키즈 15.5%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MLB 중국 판권을 취득,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올 1분기 매출도 495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90% 증가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F&F 중국법인은 올해 말까지 매장 수를 27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근 테일러메이드 인수하며 골프 브랜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 사진=코닥어패럴 제공
    ▲ 사진=코닥어패럴 제공

    코웰패션은 최근 FIFA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아디다스, 푸마 등 규모 있는 스포츠 브랜드와 오랜기간 협업하며 내실을 다져온만큼,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FIFA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코웰패션은 매장 오픈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올 8월 말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 롤랑가로스와 레저 스포츠 캐주얼 의류 판매를 위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LF는 올 상반기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 어센틱브랜즈그룹(ABG)과 리복의 국내 판매권 및 영업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웨어 분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패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포츠가 일상이 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B2B 홀세일 및 온오프라인 유통망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브랜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ABG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류 및 신발, 가방, 모자 등 국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폭넓은 상품군을 구성해 스포츠 웨어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신발의 경우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제품을 100% 직수입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대명화학의 패션 계열사로 하이라이트브랜즈는 2019년 미국 브랜드 코닥과 의류 라이선스 계약하고 코닥어패럴을 런칭했다. 배우 정해인을 모델로 앞세워 론칭 첫해 16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도 말본골프, 디아도라와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 포트메인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전문 기업인 감성코퍼레이션은 캠핑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스노우피크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선보이며 아웃도어 패션시장 내 적극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중심으로 감성코퍼레이션의 실적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2.7배 성장한 41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국내를 비롯해 중국, 홍콩, 대만 등 스노우피크의 아시아 지역 의류 사업 브랜드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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